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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되살아난 SK의 올드보이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6. 26. 08:11

    SK의 리그 순위는 현재 리그 7위다. 매년 가을잔치의 단골손님인 SK가 4강권에서 멀찍이 떨어진 7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SK팬들은 물론 한국의 모든 야구팬들에게도 상당히 낯선 광경이다.


    지금 SK의 부진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김성근 전임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은 이만수 감독이 다 망가뜨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이 이만수 감독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SK라는 팀의 주축 선수들 중 바뀐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고 기존의 팀의 중심 선수들이 이상하리만치 김성근 감독 체제 하에서 뛰어난 활약을 뒤고 하고 하나같이 동반 부진에 빠져 있는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과연 지금의 부진이 모두 이만수 감독의 책임일까? 우선 SK의 중심타자 3인방의 성적을 살펴보자. 


    정근우 : 0.268 5홈런 19타점 / 카스포인트 819점 팀내 2위(리그26위)

    박정권 : 0.254 6홈런 27타점 / 카스포인트 561점 팀내 4위(리그56위)

    *최정 : 0.338 16홈런 48타점 / 카스포인트 1,727점 팀내 1위(리그 1위)



    소년장사에서 천하장사로 발돋움한 최정이 홀로 분투하고 있을 뿐 최정을 앞뒤에서 감싸줘야 할 정근우와 박정권은 3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최정을 외롭게 하고 있고 더 나아가 팀도 부진에 빠뜨리고 있다. 감독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선수들이 이렇게 갑작스런 동반부진에 빠진다면 답이 없는게 사실이다. 


    SK를 대표하는 중심타선 3인방 중 2명의 부진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최정을 집중견제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팀의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정권은 최근까지도 한동민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한달여를 빠진 한동민의 카스포인트가 707점이었던 것에 비해 박정권의 561점은 그가 얼마나 부진했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최근 SK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와의 주말경기에서 오래간만에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2승 1패) 6월 2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점점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승무드의 중심에는 역시 SK의 올드보이가 있었다.


    <최근 5경기 성적>

    정근우 : 0.333 1홈런 4도루

    박정권 : 0.313 1홈런 6타점

    *최정 : 0.188 0홈런 1타점



    홈런, 타점등 공격전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던 최정이 주춤하는 동안 정근우, 박정권이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부진한 최정을 앞뒤에서 감싸주면서 팀타선 전체가 힘을 받는 형국이다. SK를 대표하는 그리고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인 이 두명의 반등은 확실한 리더가 없었던 팀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무게감도 확실이 더하게 되었다.


    최근의 상승세로 인해 SK선수들은 2013년 시즌 들어 잊어버렸던 예전의 강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선수단에 이런 각성을 가져온 것은 무엇보다 SK의 올드보이인 정근우, 박정권이다. 이들 귀환은 SK에게도 이만수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고 야구팬들도 이 두명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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