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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사구와 팀타선의 관계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2. 13. 06:30

    고의사구가 많다는 것은 팀타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선수명 

    팀명 

    고의사 

    시즌 성적

    김현수

    두산 

    10 

    0.302-16홈런-90타점 

    최정 

    SK 

    9 

     0.316-28홈런-83타점-24도루

    김태균 

    한화 

    7 

     0.319-10홈런-52타점

    손아섭 

    롯데 

    6 

     0.345-11홈런-69타점-36도루

    정근우 

    SK 

     0.280-9홈런-35타점-28도루


    2013년 시즌 고의사구 TOP5의 명단이다. 고의사구가 많다는 것은 투수들이 상대하기 꺼려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강타자라는 반증을 하는 것은 물론 이들만 거르면 괜찮다는 즉, 이들 다음에 나오는 타자들과의 대결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고의사구를 많이 기록한 타자들은 자신들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다음 타순에 나오는 타자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만약 후속타자의 위력이 크다면 투수들이 고의사구를 선택할리 만무하기 때문인데 


    먼저 위의 5명의 타순을 보자. 김현수, 최정, 손아섭은 주로 3번을 김태균은 4번을 정근우는 1번을 쳤고 이들 다음으로 나선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해당 선수들의 타순별 출장수를 기준으로 했다.)


    선수명 

    팀명 

    시즌 성적

    비고 

    홍성흔

    두산 

    0.299-15홈런-72타점

     

    박정권

    SK 

    0.292-18홈런-70타점

     

    최진행

    한화 

    0.300-8홈런-53타점

     

    강민호

    롯데 

    0.235-11홈런-57타점

     

    조동화

    SK 

    0.256-0홈런-19타점-24도루

     


    고의사구 TOP5(좌)와 뒷 타자(우)의 시즌 성적 비교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 상대투수들에게 그리 무시(?)받을만한 선수들이라고 보기 힘들다. 적어도 김현수뒤에 나왔던 홍성흔, 최정 뒤에 나왔던 박정권, 김태균 뒤에 나왔던 최진행은 평균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13.7개의 홈런과 65개의 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강민호와 조동화는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상대 투수들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은 주저하지 않고 후속타자들과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바로 후속타자들의 득점권 타율 때문이다. 즉, 투수에게 위기상황(타자에겐 찬스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이라도 덜 위협적인 선수를 선택한 것이다.(역시 강민호, 조동화는 제외하고)


    선수명 

    득점권타율 

    선수명 

    득점권타율 

     김현수

    0.343

    홍성흔 

    0.297 

     최정

    0.302 

    박정권

    0.262 

     김태균

    0.281 

    최진행 

    0.297 

     손아섭

    0.313 

    강민호 

    0.259 

     정근우

    0.321 

    조동화 

    0.191 

    *최진행을 제외한 4명의 후속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은 앞타자에 비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고의사구가 많다는 점은 타선의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고의사구의 갯수가 줄이는 것이 팀타선의 파괴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연결지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정권인 루크 스캇으로 강민호가 최준석 or 히메네스로, 홍성흔에서 칸투로 바뀐 것이 과연 어떤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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