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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결국 실책에 발목 잡히는 롯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8. 20. 08:59

    리그 최하위 한화를 만나 4위 수성에 힘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롯데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또한번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면서 4위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갔다.


    후반기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의 압도적으로 경쟁자들을 위로 밀어올리고 본인은 스스로 아래로 내려가는 듣도 보도 못한 양보를 행하고 있는 롯데는 많은 부진의 이유가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오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는데 투수력과 공격력의 엇박자는 말할 것이 없고 전반기만해도 리그 최소실책에 상위권에 있었던 안정적인 수비력마저 사라져버렸다.


    집단으로 돌글러브를 갈아끼었나 싶을 정도로 수비수들의 실책퍼레이드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 최근 경기에서 나오고 있는 롯데의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클러치 에러라는 점에서 더 뼈아픈 것이다.


    시즌초반만 하더라도 롯데 주축 투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위기탈출 능력을 한껏 뽐낼때는 수비에서 한두개의 에러가 실점 없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떨어지는 롯데 투수들의 구위와 위기탈출 능력이 수비 실책을 만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다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화를 만나 승수를 쌓아야 하는 시점에서 클러치 에러가 속출하고 있는데 지난 8월 1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서 있던 8회말 수비에서 좌익수 하준호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글러브를 일찍 닫는바람에 놓쳤고 치명적인 2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그대로 내줬다.(기록은 안타) 


    하준호의 아쉬운 수비 : 바로보기


    그리고 8월 15일 경기보다 더 중요했던 어제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1회 1루수 박종윤의 송구실책과 유격수 박기혁의 포구실책이 겹치면서 1회 2실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내줬고 유먼은 초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3이닝 7실점(5자책)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시즌 첫 88경기에서 59개의 실책만 범하면서(경기당 0.67) 최소실책 2위팀이었던 롯데가 이후 12경기를 치르면서 14개의 실책을 저지르고(경기당 1.16) 있으니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라는 것은 당연히 무리다. ADT캡스플레이가 매경기 나와도 모자른 상황에서 매경기 1실책 이상, 그것도 클러치 에러를 범하고 있으니 참담한 성적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박종윤의 아쉬운 수비 : 바로보기

    박종윤, 박기혁의 아쉬운 수비 : 바로보기


    최근 속출하고 있는 실책의 주인공들은 딱히 누구 한명이라고 못박기 힘들 정도로 1루수,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등 돌아가면서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후반기 12경기 중 박기혁 1실책, 박종윤 2실책, 황재균 3실책, 오승택 1실책, 정훈 2실책, 하준호 1실책 : 투수실책 제외)


    박종윤은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1루수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자 ADT캡스플레이에도 1루수 부문에서 가장 얼굴이 자주 나오는 선수고 황재균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승선했을 정도로 공격은 물론 수비력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던 선수였으며 정훈도 롯데의 정신적 지주인 조성환이 지키던 2루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안정감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는데 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것도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리그 평균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던 선수들의 갑작스런 수비력 불안의 원인은 결국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인한 부담감이 수비에서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4위 한자리를 놓고 최대 2경기 4팀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비수들의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을 롯데의 주축 선수들이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운동능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수단의 정신적인 흔들림에 대해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의 부담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팀의 베테랑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역할인데 조성환이라는 정신적 지주가 은퇴를 선언한 후 롯데의 구심점이 될 베테랑이 보이지 않고 김시진 감독도 이런 긴박한 순위싸움에서 그 스스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야구능력이 아닌 정신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롯데의 4위 복귀는 요원해 보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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