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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가까스로 자멸의 위기를 탈출한 롯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9. 5. 15:22

    20경기 남짓 남은 상태에서 4위와 3경기 차이가 나는 상황은 누가봐도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당연히 롯데 선수들은 남아있는 한경기 한경기에 남아있는 모든 체력과 집중력을 쏟아넣을 태세로 시즌에 임하고 있는 중이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5위에 3.5경기나 앞서 있던 단독 4위를 했던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것이 지금의 절박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7월까지 롯데 성적 : 88경기 43승 44패 1무

    8월한달 롯데 성적 : 20경기 5승 15패

    -> 현재 롯데 성적 : 108경기 48승 59패 1무


    승패마진이 -1이었던 팀이 한달동안 20경기를 치른 후 현재 승패마진이 -11이 되는 마법과도 같은 역대급 부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나마 8월의 마지막 6경기에서 3승 3패로 선전하면서 여전히 4위 경쟁에 한가닥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중으로 모든 선수단의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로 날이 서 있다.


    이런 집중력은 시즌 초반의 경우라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중함을 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하게끔 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되곤 하지만 시즌 마지막에 들어서 한경기 한경기의 승부에 희비가 갈리는 절박한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보다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증가시키는 부정적인 요소로서 둔갑하곤 하는데 지금 롯데 선수단에 보여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9월 4일 롯데는 4위 자리를 노리는 SK와이번스와 경기를 가졌다. 3게임차 6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는 옥스프링을 내세웠고 롯데 못지 않게 절박하게 4위를 노리는 SK와이번스도 이번 시즌 12승 8패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김광현을 내세우면서 서로가 서로를 넘어서기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두팀의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잔여경기가 20경기 남짓이라는 것과 함께 이날 잠실에서 4위 LG와 5위 두산이 맞붙었기 때문이었다. LG가 승리한다면 승차가 줄어들지 않지만 5위 두산과의 승차가 좁혀지게 되고 두산이 승리한다면 LG와의 승차가 줄어들면서 4위권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두 팀에게는 어느 경우든 나쁘지 않는 상황으로 역시 전제 조건은 서로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런 경기의 중요성은 선수단 전체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은 최고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회부터 롯데의 수비는 예상과 다르게 상당히 흔들렸다. 지난 8월 24일 LG와의 경기에서 클러치 에러를 범하면서 고개를 떨궜던 황재균이 7경기만에 에러를 범한 것을 시작으로(황재균의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회에는 6월 24일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 후 2달이 넘는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문규현마저 송구실책을 하면서 선취점을 SK에게 내준 것이다. 


    황재균 수비 실책 : 바로보기

    문규현 수비 실책 : 바로보기

    신본기 수비 실책 : 바로보기


    이후 롯데 타선이 폭발하면서 김광현이 내려간 SK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5:3으로 역전을 시켜논 찰나 8회말 이번에는 문규현을 대신해 들어온 신본기가 실책을 저질렀고 1점차로 쫓기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3개의 실책을 기록한 황재균, 문규현, 신본기 모두 롯데가 자랑하는 내야수들이고 시즌내내 멋진 수비로 ADT캡스플레이의 단골손님들이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실책을 저질렀던 문규현은 역전 타점을 만들면서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는데는 성공했다.)



    다행히도 9회초 강민호의 도망가는 솔로 홈런과 9회말 마무리 김승회의 깔끔한 시즌 17번째 세이브로 귀중한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한 경기 3개의 실책이나 범한 수비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자칫 자멸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 


    롯데가 한경기 3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단 2번(5월 18일 5실책(VS넥센), 8월 15일 4실책(한화))이었는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롯데가 3개의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낸 것은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롯데는 무승부를 기록한 LG, 두산에 반발짝씩 다가서게 되었지만 여전히 4위를 향해가기 위해서는 2.5경기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 특히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ADT캡스플레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책 없는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줄 수 있어야 마지막까지 4위 다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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