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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 진즉에 물건너간 유먼의 재계약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9. 18. 08:00

    2012~2013년을 통틀어 유먼은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둔 선수다. 2년 동안 누적 승수는 26승으로 같은 기간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 중 유먼보다 많은 승수를 챙신선수는 28승을 챙긴 나이트 밖에 없었다.


    또한 선발투수에게 승수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인 이닝 소화능력에 있어서도 누적 이닝이 372이닝으로 나이트에 이은(381.1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카스포인트에서는 지난 2년간 누적 점수가 나이트보다 많은(4,332점) 4,935점으로 외국인 선수들 중 단연 으뜸이었다.


    이렇듯 2년간 기복 없는 성적을 보여줬던 유먼이기에 롯데는 망설임없이 그와의 재계약을 추진했고 유먼은 3년 연속 롯데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유먼은 2014 시즌 개막 후 정확히 4월 한달동안 5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하며(5승 무패 2.89) 롯데의 선택이 옳았던 것처럼 보였지만 5월부터 조금씩 삐끄덕 거리더니 7월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유먼의 부진이 뼈아픈 것은 팀의 에이스로서 팀이 어려울 때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점으로서 롯데가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을 7월에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당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고 8월에는 2승(1패)를 올렸지만 유먼이 잘던졌다기 보다는 팀타선의 도움을 받은 측면이 컸다.(8월 평균자책점 6.49)


    카스포인트에서도 지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났던 활약을 펼쳤던 유먼은(2년간 누적점수 4,932점 1위) 재계약을 한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저조한 상태다. (712점)


    <재계약 외국인 선수 2014년 카스포인트>

    1. 밴헤켄(2012~2014) 3,475점

    2. 밴덴헐크(2013~2014) 3,066점

    3. 니퍼트(2012~2014) 2,201점

    4. 찰리(2013~2014) 1,608점

    5. 옥스프링(2013~2014) 1,391점

    6. 에릭(2013~2014) 1,242점

    7. 유먼(2012~2014) 712점 


    에이스로서 팀 기여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을 제외하고 시즌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나빠지는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은 유먼의 성적을 보면 이미 그는 롯데의 에이스로서 아니 선발투수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음을 알 수 있다. 




    유먼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더이상 유먼의 공을 무서워 하지도 어려워 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2012년~2013년에 보여준 유먼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2014년의 유먼은 객관적인 지표만 보면 재계약이라는 말을 꺼내기 힘들다는 것은 확실하다.


    본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환경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다가 내년이면 선수생활의 황혼에 가까워지는 37살이 되는 나이를 생각해 롯데와의 재계약을 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수 본인의 바람일 뿐이라고 보여진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로 유먼의 역변을 용인하기엔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단점이 너무 크다. 롯데 프런트가 그간 보여준 모습은(보신 플레이) 유먼과의 재계약은 이미 물건너 갔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큰 이유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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