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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시즌 성적보다 두려운 기아의 내야 공백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9. 17. 09:50

    사실상 2014년 가을야구가 멀어지면서 2009년 우승 이후 벌써 5년간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기아는 시즌내내 많은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악재에 시종일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최악일 것이라고 믿는 기아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더욱 안좋은 소식이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기아의 미래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키스톤 콤비(김선빈, 안치홍)의 일시적 해체다. 


    김선빈이 군입대를 이미 밝혔고 안치홍은 실낱같던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면서 기아는 이번 시즌 이후 이들을 최소 3년에서 4년간 잃어 버리게 생겼는데 단순히 주전 내야수 한두명의 공백이라고 치부하기엔 이 두명의 팀내 입지는 너무나 크다. (군입대가 확정된 김선빈 덕분에 안치홍은 군입대 시기가 1~2년 뒤로 밀려날 것이기 때문이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각각 나이가 26, 25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까지 프로경험이 무려 7년, 6년 도합 13년에 총 출장 경기수도 1,375경기에 이를 정도로 많은 경험을 가진 리그에서 가장 촉망 받는 키스톤 콤비이자 공수에서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공격에서의 활약은 두말할나위 없고 수비에서도 기아 내야의 핵심 포지션인 유격수-2루수를 맡아 기아에서 ADT캡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들이기도 했다. 조그맣다는 공통점에서 인지 두 선수의 키스톤 플레이는 화려함과 안정감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리그에서 가장 작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는 김선빈(165cm)은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리그 탑 수준의 배트스피드와 배트컨트롤, 안정적인 수비,그리고 빠른 발로 약육강식의 프로세계에서 살아남았다.(통산 성적 : 타율 0.285에 11홈런 198타점 118도루) 


    장타력을 제외하고 공-수-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김선빈이지만 아쉬운점이라면 프로생활내내 끊이지 않는 크고작은 부상이다.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이 매경기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허슬플레이로 인해 김선빈은 많은 부상에 노출되면서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겨우 3시즌 밖에 되지 않고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시즌은 사실상 마지막 병역혜택이 걸려있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는 점에서 김선빈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었는데 불과 30경기만 소화하지 못한채 시즌 아웃을 당한 것은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김선빈의 파트너이자 프로 1년 후배인 안치홍은 데뷔 시즌 부터 올스타 MVP와 신인왕을 거뭐쥐면서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고 매시즌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그의 통산성적은 6년간 타율 0.287에 51홈런 322타점 89도루로 파워업이 된 김선빈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이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좋은 안치홍이 김선빈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점은 김선빈에게 없는 튼튼한 건강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매시즌 100경기 이상을 뛰어주고 있는 내구성은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줄곧 꾸준한 활약을 하다 지난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안치홍은 대폭발을 했다. 그러나 맹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병역혜택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안치홍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미선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성적여하에 따라 깨나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다.)



    <2014년 안치홍 성적>

    0.343 (개인통산 최고 성적, 리그 9위, 팀내 2위)

    18홈런 (개인통산 최고 성적, 리그 공동 15위, 팀내 2위)

    85타점 (개인통산 최고 성적, 리그 12위, 팀내 1위)


    결과적으로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김선빈), 아쉬운 대표팀 승선 실패(안치홍)으로 기아는 리그 정상급 키스톤콤비의 해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앞으로 팀을 꾸려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인데 다행히도 벌써 이 숙제에 대한 해답을 찾은 느낌이다.


    숙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김선빈의 뒤를 잇는 유격수로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하는 강한울의 발견인데 2014년 2차 1라운드 5번으로 기아에 지명된 강한울은 김선빈의 부상이탈로 인해 본인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1군에 데뷔했고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2014년 강한울 성적>

    83경기 0.274 0홈런 12타점 3도루 10실책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0.274의 타율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옅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앞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수비다. 83경기에서 10개의 실책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로서 많는 수치다. 아직 풋워크, 포구, 송구에서 모두 발전의 폭을 넓혀야 하는 강한울의 성장여하에 따라서 기아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강한울의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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