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거리는 kt의 댄블랙 , 벌써 위기?

5월이 다 지나가도록 두자리 수 승수에 만족하면서 연전 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kt는 팀 전력의 문제가 공격력에 있다고 판단하고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는 대신 외국인 타자인 댄 블랙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훌륭한 성적표로 되돌아 왔다. 

2015년 댄 블랙 성적 (~6/22)

15경기 0.357-4홈런-14타점

댄블랙의 한국무대 연착륙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댄블랙의 기록 중 볼넷/삼진을 보자. 15경기에서 2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는데 이는 댄블랙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나와 있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는 평가와 거리가 멀다.(마이너리그 통산 329볼넷/507삼진) 그럼 스카우팅 리포트가 잘못된 것이었을까?

아니다. 

댄블랙은 새로운 리그에의 적응을 위해 타석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새로운 리그의 새로운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선택을 하기 보다 적극적인 스윙을 하면서 적응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기에 미국에서보다 볼넷/삼진 비율이 좋지 못한 것이다. 이런 댄블랙의 선택은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적잖은 당혹감을 선사했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댄블랙의 누적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첫 8경기의 댄블랙 : 0.529-3홈런-11타점 : 멀티 히트 경기(7)

이후 7경기의 댄블랙 : 0.167-1홈런-3타점 : 멀티 히트 경기(0)

최근 7경기에서 댄블랙은 무안타 경기도 두차례 기록했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멀티 히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0-2~2-2) 27타수 6안타 0.222의 타율에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상대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스위치 타자로 좌우타석에 다 들어서는 댄블랙이지만 좌우타석에서의 성적 편차가 크다는 것도 공략 포인트가 되고 있다. (좌타석 :0.372-4홈런-12타점 / 우타석 : 0.333-0홈런-2타점) 

kt의 4번타자로서 팀의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댄블랙의 최근 부진은 고스란히 팀의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kt최근 7경기 2승 5패) 폭발적인 첫 8경기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득점 찬스에서 보다 많은 타점 생산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장밋빛으로 가득찰 것 같던 6월 초가 지난 후 KBO리그에서 첫 고비를 맞이한 댄블랙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