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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신인지명회의, 자이언츠의 선택은 좌향좌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8. 24. 21:26



    1차와 2차 지명자들을 합쳐 총 11명이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이중 우투+우타 선수는 3명뿐이고 나머지 8명은 좌투+좌타 선수들이다. 2016년 신인지명회의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 정수민, 김승현, 이케빈 등 우완 투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는 이들을 지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확고한 지명 원칙을 천명했다.


    좌향좌!


    <1라운드>

    2차 1라운드부터 순천 효천고 출신의 한승혁을 지명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189cm에 82kg의 다소 마른 체형을 가진 좌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구속은 142km으로 알려졌다. 고교 3년 동안 19경기에 1승 5패 48.1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5.81에 그쳤으며 삼진보다 볼넷이 많아 제구력에서도 의문이 든다. 자이언츠의 선택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인데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자이언츠 스카우트 팀의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야말로 뜬금 픽이라고 할 수 있다.


    <2라운드>

    원광대 출신의 김영일은 우완 투수라는 것을 제외하고 한승혁과 비슷한 느낌이다. 최고구속이 145km를 상회한다고 하지만 대학 4년간 겨우 9경기에만 나서 14.2이닝을 던지는 동안 1승 3.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볼넷과 삼진 비율이 1:1로 제구력에서는 앞으로 많이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3라운드>

    이번 신인지명회의에서 자이언츠가 지명한 선수들 중 네임밸류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나경민이 2차 3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자이언츠가 여전히 나좌수를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수비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나경민은 입단과 동시에 나좌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즉전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관건은 타격에서의 능력, 출루 능력이 될 것이다. 


    <4라운드>

    북일고 출신의 김남길의 고교시절 성적은 분석할 것도 없다. 8경기 출장에 14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4.50이고 탈삼진 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18개나 내줬다. 앞선 한승혁, 김영일보다도 덜 다듬어진 원석이다. 최고구속은 140km


    <5라운드>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일과 원광대 동기인 김성재도 역시 좌완투수다. 이번 신인지명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인 38경기에 출장해서 158이닝 13승 5패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탈삼진을 194개 잡는 동안 볼넷은 94개만 허용했다. 2차 5라운더지만 즉시전력의 향기가 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롤모델은 야생마 이상훈)


    <6라운드>

    많은 팬들에게 이번 신인지명의 꿀픽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석훈이 등장한 2차 6라운드다. 우투좌타에 발이 빠른 2루수로 고교 3년동안 3-4-5의 아름다운 스탯을 찍었다. 자이언츠 팜에서 도드라지는 내야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석훈도 1군 진입이 예상보다 이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7라운드>

    7라운드에서는 송원대 출신의 안준영이 지명되었다. 이번 신인지명에서 자이언츠가 지명한 3명의 우완투수 중 마지막 선수로 184cm에 85kg로 하드웨어가 안정감이 있고 삼진이 볼넷보다 2배가량 많다는 것이 눈에 띈다. 


    <8라운드>

    생소한 소래고 출신의 좌완투수 임지유는 184cm에 94kg의 당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 중으로 알려져 있다.


    <9라운드>

    경남팜 선수인 조준영이 9라운드에 겨우 턱걸이 했다. 좌타 외야수로 빠른발과 정확한 타격재질은 인정받았지만 자이언츠 외야에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아 보인다.


    <10라운드>

    마지막 10라운드에서는 194km에 95kg의 ㅎㄷㄷ 한 하드웨어를 가진 세광고의 정종진을 선택했다. 역시나 좌완투수. 매력적인 하드웨어를 제외하고는 장점을 딱히 찾아내기 쉽지 않은데 눈에 띄는 것은 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8개의 볼넷을 내줬다는 것. 탈삼진은 9개.


    정리를 하다보니 이번 신인지명에서 자이언츠는 좌완 투수 수집이라는 특징과 함께 투수들의 하드웨어에 특히나 신중을 기한 느낌이다. 나경민, 이석훈, 조준영 등 타자들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의 평균 신장이 185cm를 상회하는 빅 사이즈를 선택한 것이다. 게다가 소래고 임지유를 제외하고는 아마시절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비교적 싱싱한 어깨와 팔꿈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단단한 하드웨어에 프로에서의 체계적인 육성시스템으로 착실히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지금까지 유망주들의 성장에 있어 낙제점에 가까운 성과를 보인 자이언츠가 과연 이들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 신인지명에서 가장 1군에 근접한 선수로는 3라운더 나경민과 5라운더 김성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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