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핀포인트 컨트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9. 24. 12:35

    메이저리그에서는 핀포인트 컨트롤, 한국말로 하면 정확한 제구력 정도가 될 텐데 타자를 상대할 때 타자의 배트스피드와 파워를 투구의 스피드나 구위로 이겨낸다면 정확한 제구력 없이도 성공한 투수가 될 수 있지만 날로 발전하는 타격기술과 타자들의 신체능력에 비해 투수들의 스피드와 구위가 정비례해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투수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핀포인트 컨르롤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스피드와 구위는 투수가 가진 신체 능력 등 선천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면 핀포인트 컨트롤은 후천적인 요인(투구폼 교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갖은 노력을 제대로만 한다면 핀포인트 컨트롤은 어느 투수나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핀포인트 컨트롤은 쉽사리 투수의 소유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핀포인트 컨트롤은 투수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수의 능력에 덧붙여 경기내내 일정한 스트라이크 존을 운영하는 심판이 있어야 하며 투수가 던지는 공을 제대로 포구하는 포수의 능력도 필요하다. 게다가 날씨와 마운드의 상태도 투수가 베스트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뭐 이런 저런 조건을 다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고 진정한 핀포인트 컨트롤러라고 주장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일리 있다고 해서 다 맞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한국프로야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핀포인트 컨트롤러가 있나? 없다. 왜 안나올까를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팬들은 선수들이 게으르고 노력을 덜 했다는 핀잔을 주지만 사실 앞서 말한대로 투수들이 정말 자신의 능력치만큼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조건들이 조성은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내 심판은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 존을 운영하고 포수들은 스트라이크를 볼로 포구를 하며 마운드에서는 벽돌이 나오는 상황에서 제구가 뭐 그따위냐 라고 비난을 하는 것은 너무나 투수들에게 가혹하다는 말이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제의 달인들  (0) 2015.09.30
    1년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된 홍성흔  (0) 2015.09.16
    유희관의 꾸준함  (2) 2015.09.0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