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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아섭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0. 29. 17:50



    자유계약신분을 얻지 않은 손아섭은 현재 구단의 승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복잡한 규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손아섭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말이고 자신의 바람을 아무리 언론에 흘려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고 해도 포스팅 입찰액이 낮아 구단이 거부하거나 그냥 구단이 눈 질끈 감고 안된다고 하면 해외진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러나 자이언츠 구단은 구단별로 한해에 한명의 선수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규정으로 인해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구단에 포스팅을 통한 해외진출 의사를 밝힌 황재균보다 손아섭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모나지 않게 절차를 진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손아섭의 입장에서 해석하려고 해도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포스팅 시기에 대한 불만 제기, 자신에 대한 포스팅 입찰 금액의 마지노선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포스팅 시스템 자체는 선수가 구단에 당당히 요구하고 구단은 응당 이를 들어줄 의무가 전혀 없는 것으로 포스팅의 허락 여부와 포스팅 절차와 시기에 대해서도 구단의 방침에 대해 왈가왈부 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포스팅 입찰 금액도 구단이 생각하는 부분이 중요하지 선수가 헐값이라도 난 괜찮다라는 말을 한들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버하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다.


    필자는 1년 넘게 롯데 자이언츠 팀을 부르면서 롯데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자이언츠라고만 할 정도로 구단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팅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단이 필요이상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손아섭은 오버하고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넥센의 박병호만 봐도 해외진출에 대한 공식 선언따위는 하지 않고 조용히 절차를 진행시키겠다는 이야기만 나올 정도로 말을 아끼는 대신 구단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하고 있는 것과 너무나 비교가 된다. (적어도 이 건에 대해서 그간 구단이 잘 못했으니까 선수가 저러지라는 쉴드는 통하지 않는다.)


    이런식의 어설프고 오바스러운 일처리는 당장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입지를 스스로 버리는 꼴이 된다. 최근 3년간 지지고 볶으면서 X판이 되어가는 팀의 주축으로서 팀의 재건을 외치지는 못할지언정 팀을 버리고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라는 이미지를 팬들에게 심어주는 선수가 과연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팬들은 이미 손아섭의 말과 일처리 방식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단계까지 왔다.


    본인만 모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무리하게 일을 진행해서 구단이 손아섭이 원하는 거 다 들어준다고 한들 메이저리그에 진출이 100%확실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경솔하게 일을 진행을 하는 것일까? 혹시 그저 자이언츠가 싫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만일 그렇다면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고 싶다고 밝히고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하길 바란다.


    아무리 구단이 X판이어도 이 구단을 사랑하고 이 구단을 위해서 몸을 던질 선수들은 많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뭣같은 구단이라고 씹고 씹어도 선수들 만큼은 구단이 보여주는 행태와는 달리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할 것이라고 믿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것인데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고 팬들의 존재를 잃어버린 언행은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호칭은 과분하다. 


    아니 지금껏 물고 빨던 내가 다 싫어진다. 그냥 다른팀으로 가라. 받아주는 팀 있으면


    *여론의 향방이 자신의 의중하고 다르게 안좋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 또 기사가 뜨겠지. 본심이 잘 못 전해진 것 같다며. 구단에게 섭섭하다며. 언론플레이 해서 뒤끝 좋은 선수 본적 없다. 지금이라도 입은 무조건 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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