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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는 리빌딩 중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3. 06:30
    *이번 글부터 다시 롯데라는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2016년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의 명단이다. 1차는 미국의 애리조나에서 2차는 일본의 가고시마에 스프링 캠프를 차렸는데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되었다는 것 그것도 최근 4년 사이에 지명된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는 점이다. 

    2008년 장성우를 마지막으로 1군 주전급 혹은 백업 선수로도 성장을 한 선수가 드물었던 것을 생각하면 2012년 지명 이후 선수들이 중점적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한다. 단지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상당수가 2016년 1군에서 활약하거나 잠시라도 얼굴을 내비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2016년 2차 1순위 한승혁 / 애리조나
    2016년 2차 5순위 김성재 / 가고시마

    2015년 1차 강동관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5년 2차 1순위 안태경 / 애리조나
    2015년 2차 2순위 차재용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5년 2차 5순위 김대륙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5년 2차 7순위 강동수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5년 2차 9순위 배제성 / 애리조나

    2014년 1차 김유영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4년 1차 박세웅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4년 우선 안중열 / 애리조나, 가고시마
    *박세웅과 안중열은 kt가 지명했다.

    2013년 2차 2순위 박진형 / 애리조나, 가고시마

    2012년 2차 1순위 김원중 / 애리조나, 가고시마


    이들 중 2012년 2차 1순위인 김원중은 불펜투수로 2014년 1차 픽인 박세웅은 5선발로, 안중열은 백업 포수로 1군 진입이 확정된 선수며 2015년 2차 5순위의 김대륙도 백업 내야수로서는 제일 앞순에 있으며 이번 캠프를 통해 도드라진 성적을 낸 2015년 2차 2순위의 차재용, 2014년 1차 지명의 김유영도 1군에 자주 얼굴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15년 2차 1순위인 안태경, 2016년 2차 1순위 한승혁, 2차 5순위 김성재도 눈여겨봐야 할 자원으로 최근 몇년 사이 롯데의 신인선수들 층이 이토록 두터웠는가 싶을 정도다. (논외의 이야기지만 지난 겨울 한화에서 데려온 최영환과 박한길도 2014년 2차 1순위와 4순위 출신으로 현재 롯데 2군자원 중 매해 상위라운더 투수들이 즐비한 상태다.)


    프로야구에서 하나의 팀을 평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척도는 당연히 1군의 전력이지만 이에 못지 않은 부분이 바로 2군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역량과 그 숫자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로이스터 감독 재임시절 1군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금자탑을 쌓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1군을 뒷받침 해줘야 하는 2군은 척박했고 로이스터 감독 이후 롯데의 성적이 반등하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2군 상황은 상당히 상전벽해 상태다.


    좋은 재목들을 잘 끌어모았고 선수들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은 이제 조금 더 체계화된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있는 프런트와 지도자를 배치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드디어 롯데가 프로구단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와 미래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어린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롯데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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