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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년간 롯데 신인지명 분석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5. 4. 10:56

    2006년부터 20115년까지 롯데가 행사한 신인지명에 대해서 살펴보자.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음) 롯데는 지난 10년간 총 96명의 선수를 1차~2차지명으로 영입했다. 겉으로 보기엔 타팀에 비해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평균적인 신인선수 지명을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롯데가 왜 유망주의 무덤으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고선수, 이적생은 제외했고 오로지 정식 신고선수만을 살펴봤다.)


    1차+2차지명 

    총 : 96명

    투수 : 50명

    타자 : 46명


    상위라운더(1차+2차4라운드 이상)

    총 47명

    투수 : 31명

    타자 : 16명


    -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롯데는 상위 라운더에서는 투수에 몰빵을 하다시피 했다. 16명의 타자들 중 손아섭(2007년 2차 4라운드 29번)은 팀을 넘어서 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고 이번 시즌 대타자로 거듭난 김문호(2006년 2차 3라운드 17번)가 확실한 주전으로 성장한 것을 제외하고 오승택(2010년 3라운드 22번)과 손용석(2006년 1차)이 1군에서 백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전부다. (16명 중 장성우, 김민성, 양종민은 더이상 롯데 선수가 아니며 1군에 가장 근저버해 있는 전준우가 군복무 중이다.)


    - 그렇다면 투수는 잘 뽑았을까? 타자에 비해 2배수를 뽑았지만 확실히 1군에 자리잡은 선수는....없다. 31명 중 이적한 선수는 7명이며(오수호(2009년 1차), 이상화(2007년 1차), 김명성(2011년 2차 1라운드 5번), 하준호(2008년 2차 1라운드 2번), 심규범(2014년 2차 3라운드 26번), 송창현(2013년 2차 3라운드 24번), 허준혁(2009년 2차 3라운드 18번)) 군복무 중, 혹은 은퇴한 선수는 4명으로 파악된다. 그나마 김유영(2014년 1차), 김원중(2012년 2차 1라운드 5번), 박진형(2013년 2차 2라운드 13번), 차재용(2015년 2차 2라운드 15번)이 현재 1~2군을 오고가고 있는 중이다.


    최상위라운더(1차+2차1라운더)

    총 : 17명

    투수 : 13명

    타자 : 4명


    -마지막으로 최상위라운더 지명 선수들을 보자. 타자에선 손용석이 그나마 백업으로 1군에 붙어있지만 언제 2군으로 내려갈 지 모르는 입장이며 장성우는 kt로 이저거했고 2010년 2차 1라운드 6번 출신인 홍재영은 어디있는지 모른다. 투수쪽은 위에서도 살펴봤듯이 더 처참하다. 총 17명 중 76%나 되는 13명이나 뽑았으면서 선발은 커녕 불펜에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가 없다. 


    제대로 뽑았는지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탓인지 과정은 외부에서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위에서 본대로 결과만 볼 수 있고 그 결과는 처참한 실패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을 보면 주전들이야 리그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지만 주전이 이탈했을 때 그 공백을 메꿔줄 백업의 능력은 보잘 것 없는 상황으로 야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지난 10년간 신인지명에서의 헛발질이었다는 말이다.


    상위라운더, 최상위라운더에서 타자들에 대한 지명에는 소극적하고 투수에 몰빵했지만 정작 대형 선수는 타자쪽에서 나오고 투수쪽은 전멸이라는 결과는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몇몇 타자들에게 팀이 고마워해야 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서 오랫동안 관찰새서 정식으로 뽑은 선수들보다 신고선수로 이적으로, 거금을 투자해서 데려 온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지난 신인지명에서도 롯데는 좌완 투수들에게 몰빵했는데 그 결과는 또 어떤 후폭풍을 만들어낼지 미래가 걱정이다.


    *소재를 주신 세스롤린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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