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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홈런을 줄여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7. 15. 13:49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타자는 공을 띄워야 하며 반대로 투수는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땅볼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한국프로야구리그에서 홈런팩터가 가장 높은 구장중에 하나인 부산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롯데의 타자들은 홈런을 위한 스윙과 타구궤적을 노려야 할 것이며 투수들은 땅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종을 선택하고(투심, 싱커 등) 낮은 곳으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추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말인즉슨 뜬공투수가 되어서는 적어도 롯데투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 롯데 투수들의 뜬공허용 기록을 보자.


    뜬공/땅볼 허용 순위

    1. 삼성 806/701

    2. 넥센 794/779

    3. 기아 792/729

    4. 한화 721/724

    5. kt 714/772

    6. 두산 704/770

    7. LG 684/804

    8. SK 653/885

    9. 롯데 641/750

    10. NC 609/688


    롯데 투수들의 뜬공 허용은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외로 팀피홈런 숫자는 111개의 삼성에 이은 리그 2위다. (98피홈런) 뭐지.... 그렇다. 롯데 투수들은 절대적인 뜬공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일단 타구가 떴다하면 홈런이 되는 비중, 즉, 뜬공대비 홈런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롯데 뜬공대비홈런비율 리그 1위 15.3% - 2위 삼성 13.8%....10위 기아 9.3%)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일까? 위에 언급한대로 구장탓일까? 리그 최고 레벨의 홈런 구장이라는 사직에서 롯데 투수들은 57개의 홈런을 맞았다. 전체 98피홈런의 58%수준으로 사직구장 때문이라고만은 하기 힘들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롯데 투수들이라면 무조건 던져야 하는 구종이 되어버린 포크볼을 원흉으로 꼽고 싶다.


    포크볼이라는 것이 손가락을 벌려 던지는 구종으로 많은 악력을 요하기 때문에 경기가 진행되면서 투수의 체력이 떨어질 때, 악력이 줄어들때 낙폭이 줄어들면서 평범한 느린 공이 되는 경우가 많고 상대하는 타자들이 이 공을 놓치지 않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너나할 것 없이 롯데 투수들이라면 포크볼을 던져대니 타자들의 눈에도 익게 되는 부분도 있고.(물론 아무리 힘없는 포크볼이라도 한가운데가 아닌 코스에 던지면 홈런이 될 수 없기에 제구력의 문제가 가장 먼저다.)


    주절 주절 댔지만 핵심은 이거다. 2016년 전반기 롯데 투수들은 공이 떴다하면 펜스를 바라봐야 할 정도로 뜬공대비홈런 허용이 너무 많았다는 것.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후반기 순위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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