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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자에게 강한 손아섭?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8. 12. 14:26

    앞선 포스팅에서 황재균이 WAR를 높게 기록한 투수를 상대로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정반대다. 롯데의 돌격대장 손아섭의 이야기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손아섭은 WAR이 높은 투수들을 겁내하지 않는다. 


    2016년 손아섭의 시즌 성적은 0.307의 타율에 10홈런 49타점 32도루 OPS 0.842로 팀의 리드오프로서는 그리 흠잡을 데 없는 예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상대하는 투수들을 WAR기준으로 나눴을 때 1이 넘는 투수들을 상대로는 0.324의 타율에 5홈런 19타점 9도루 OPS 0.867을 기록한 반면 WAR 1이 안되는 투수들에게는 0.293의 타율에 5홈런 30타점 23도루 OPS 0.821을 기록했다. 


    WAR 2이상 0.343-3홈런-13타점-4도루 OPS 0.881

    WAR 3이상 0.321-2홈런-6타점-3도루 OPS 0.819

    WAR 4이상 0.344-2홈런-4타점-1도루 OPS 0.994


    WAR이 낮은 투수들을 상대로 시즌 성적이 낮았고  WAR이 높은 투수들에게는 강했다는 말로 약한놈에게는 약하고 강한놈에게는 강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기록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는가? 홈런 타점 도루의 숫자의 증가는 별로 없었는데 비율스탯만 상승한 것. 


    그의 기록지를 다시한번 찬찬히 보면 WAR 2이상 구간에서 심창민(WAR 2.25)에게 3타수 3안타, 소사(WAR 3.07)에게 6타수 4안타, 신재영(WAR 4.23)에게 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는 것이 보인다. 유난히 강했던 이들을 제외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시즌 성적의 하락이 있을 것이고 WAR 1이상 투수들을 상대로의 성적이 크게 하락한다.


    WAR 1이상 0.285-5홈런-16타점-8도루 OPS 0.799

    WAR 2이상 0.271-3홈런-10타점-3도루 OPS 0.750

    WAR 3이상 0.254-2홈런-6타점-3도루 OPS 0.688

    WAR 4이상 0.250-2홈런-4타점-1도루 OPS 0.808


    그리고 위에서 보듯이 황재균보다는 훨씬 낫지만 WAR이 높은 투수들에게 성적은 계속 떨어진다. 즉, 천적 관계인 선수들과의 맞상대 성적으로 비율스탯이 예쁘게 포장되었던 것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타자라고 해서 에이스들한테 다 강할 수 없다. 그러나 팀을 대표하는 타자라면 강한선수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팬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손아섭 걱정이라고 한다고 하지만 걱정 좀 해야 겠다.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궁극적 목표라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라도 지금같아서는 안된다. 손아섭 VER.02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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