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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의 실력, 감독의 실력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8. 16. 10:47
    2010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팀 WAR과 WAR순위 당시 감독, 그리고 정규시즌 순위는 다음과 같다. (스탯티즈 참고)

    2010년 32.54 리그 2위 로이스터 정규시즌 4위
    -> 롯데 전성기
    2011년 33.92 리그 1위 양승호 정규시즌 2위
    -> 롯데 영광의 끝자락
    2012년 21.38 리그 7위 양승호 정규시즌 4위
    -> 2011년 시즌 이후 이대호가 빠져나간 자리에 정대현, 이승호, 김성배 등을 채우며 투수력 강화를 노렸지만 실패한 시즌
    2013년 19.58 리그 7위 김시진 정규시즌 5위
    -> 이대호를 놓친 영향이 어떤지 체감했으면서도 구단은 김주찬, 홍성흔을 다 놓친다. 그나마 보상 선수로 홍성민, 김승회를 데려온 것에 만족한 시즌으로 9개 구단 체제에서 7위에 그쳤다.
    2014년 23.49 리그 5위 김시진 정규시즌 7위
    -> 지난 2년간의 문제를 타격에서 찾은 이후 최준석을 보강하면서 팀 WAR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으면서 리그 5위까지 올랐지만 결국 정규시즌순위는 2년 연속 7위에 그쳤다. 
    2015년 21.70 리그 5위 이종운 정규시즌 8위
    -> 타자들 다 놓치더니 이번에는 팀내 에이스 장원준마저 잃었다. 그나마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건 박세웅을 얻은 것이 전부인 시즌. 10개 구단 체제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2016년 15.43 리그 7위 조원우 정규시즌 8위
    -> 계속되는 실패에 구단은 손승락, 윤길현을 사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정작 기존 선수들이 동반 침체에 빠졌다. 팬들은 조원우 감독에게 비판을 몰빵하고 있는 중.

    간단하게 멘트를 하긴 했지만 팀 WAR의 추세를 보자. 2013년 처음으로 팀WAR 20이 무너진 이래로 이번 시즌 롯데는 겨우 WAR 15.43을 기록중이다. 선수들이 부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팀WAR은 7위, 팀리그 순위는 8위. 만약 많은 팬들이 말하는대로 지금의 부진이 감독 탓이이라면 WAR은 높으나 순위는 낮아야 하겠지만 현재는 그냥 선수들 실력대로 순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한다.

    2012년 롯데를 보자. 양승호 감독 시절 이대호라는 스타가 빠져나감으로서 팀 WAR이 10이상 빠져나가면서 팀WAR이 리그 7위에 불과했지만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4위였던 것은 분명 팀 전력을 최대한 가용하면서 만든 최상의 결과로 감독의 능력을 말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2015년 팀 WAR이 리그 5위였는데 팀 최종순위는 8위에 그쳤던 것은 감독이 팀 전력을 제대로 버무리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시즌은 어떤가? 모두가 감독탓이라고 할 수 있나? 90억 넘게 들여서 손승락, 윤길현 사줬는데 왜 이지경이냐고? 다른 선수들을 봐라. 정대현, 이명우, 강영식, 송승준 등등 제대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라고는 아직 25살도 안된 박세웅, 박진형이 전부로 보일 정도다. 그냥 선수들이 못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이럼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감독의 역량이 절대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바로 롯데 위에 있는 한화를 보면 된다. 모든 전권이 감독에게 있고 감독의 전지 전능한 팀으로 선수들의 실력보다 운영에 절대적인 비중을 놓는 팀임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팀이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모든걸 감독 탓으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조원우 감독이 김성근 감독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을까? 초보감독에게 이런 권한을 줄 구단, 프런트는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제한된 범위안에서 롯데 어떤 감독보다 어린 선수들 기용이나 기회부여라는 부분에서는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봐야 한다. 프로감독으로서 성적을 문제삼는 것은 당연하고 본인도 팀 성적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그 성적이 나오는 과정도 제대로 봐야 한다. 2016년 롯데는 2010년 이후 가장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비판, 혹은 대안이 나올 수 없다. 롯데는 앞으로 구단 운영에 있어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목표가 우승이라면 매년 바이어가 되어야 한다. 신인지명이든 FA시장에서든 적극적인 전력 보강이 되어야 한다. 

    어물쩡 어물쩡 팀을 운영하는 것에 의의를 둔 보여주기식 운영, 포스트시즌만 나가도 장땡이라는 운영이라면 이번시즌도 내년시즌도 비슷한 양상일 것이다. 그리고 구단 안에 있는 구성원들 특히 선수들도 이런 구단 운영에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자신의 몸값이나 올려서 FA이적하거나 해외나가는 것이 인생목표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롯데 구단은 물론 선수들의 모습이 딱 이래보인다. 

    <2016년 포지션별 WAR 리그순위>
    1루수 8위 김상호 0.88
    2루수 11위 정훈 0.64
    3루수 4위 황재균 2.97
    유격수 8위 문규현 0.76
    좌익수 5위 김문호 2.03
    중견수 4위 아두치 1.38 - 10위 맥스웰 0.68
    우익수 4위 손아섭 3.12
    포수 1위 강민호 4.65

    지명 8위 최준석 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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