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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유망주 - 박시영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8. 24. 09:47
    박시영의 이름이 이렇게 오랫동안 1군에 남아 있고 회자될 것이라고는 팬들은 물론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올해 1군에서 28경기에 출장, 42이닝을 던지는 동안 2승 2패 5.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불펜은 물론 선발로도 뛰면서 전천후로 활용되고 있는 중인 (2016년 8월 23일은 프로데뷔 이후 첫 선발 승을 거두기도 했다. 5이닝 3실점) 박시영에 대해 살펴보자.

    1989년생으로 올해 27살이지만 이번 시즌 전까지 1군 경험이라고는 2010년시즌 2경기 2이닝이 전부였을 정도로 팀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제물포고 출신으로 볼의 스피드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제구력과 경기운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역내에서 1차 지명감으로 언급되기도 했던 기대치를 생각하면(2008년 4라운드 전체 31번) 2군에서의 생활이 이외로 길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23경기 81.1이닝 5승 3패 1홀드 5.31
    2011년 21경기 43.1이닝 1승 3패 1세이브 5.82
    2012년 17경기 27이닝 1승 2패 1세이브 5.67
    2013년 6경기 7.2이닝 5.87
    (2014~2015년 현역 복무)

    2군에서 군입대 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 2010년 23경기에 나서서 81.1이닝 5승 3패 1홀드 5.31에 불과했으니 당연히 팀내에서 1군 콜업 우선순위가 높을리 만무했다.(방출테크를 타지 않은게 신기한 성적이기도 하다.) 지지부진한 프로 2군 생활을 하던 중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생겼으니 바로 현역 군복무였다. JSA에서 군복무 중 어깨와 팔꿈치를 쉬어주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회복한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구속까지 증가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2016년 시즌에 돌입해서 팀내 환경도 박시영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1군 외국인 투수들은 물론 붙박이 베테랑 투수들의 연쇄 부상 및 부진이 발생하면서 가비지 이닝을 먹어줄 투수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박시영에게 기회가 간 것이다. 

    2016년 6경기 29.2이닝 2승 2패 3.03

    그리고 그 기회를 박시영은 놓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5.57.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인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수치고 저정도 성적을 거두는 선수에게 무슨 유망주냐 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2016년 시즌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으로 리그 평균자책점이 5.22에 달하는데 이는 2014년 5.26에 이은 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리그 전체에서 박시영보다 못하는 투수들을 찾는게 더욱 쉽다는 말이다.

    나이만 많지 실질적인 루키 투수가 리그평균자책점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 게다가 경험이 쌓이면서 성적도 계속 개선이 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그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박시영은 불펜과 선발, 원포인트에서 롱맨까지 팀이 원하는 상황이면 등판해야 하는 들쑥 날쑥한 등판 중에서 올린 성적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던 박시영은 이번 시즌 롯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이젠 1군에서 제대로 보직을 따내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으로 목표를 한단계 올려야 하지 않을까? 박시영의 앞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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