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국프로야구칼럼

이성열의 행선지는?

박상혁 2014. 12. 22. 14:40

야구선수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라는 FA. 어떤 선수는 사상 최고액 계약이라는 대박을 치면서 활짝 웃는 반면 몇몇 선수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썩소를 날리기도 하는데 이 모든 상황을 먼 발치에서 쳐다보면서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못하면서 속만 까맣게 태우고 있는 FA선수가 있으니 바로 이성열이다. 



11년 통산 853경기 0.241-85홈런-327타점


당초 이성열은 FA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섭섭치 않는 FA계약을 맺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넥센과의 우선 협상을 마친 후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칫 FA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진 것이다. 


<이성열이 선택 받지 못하는 이유>

1. 포지션이 애매하다. 

2. 공갈포 성격이 짙다. (통산 768삼진, 202볼넷)

3. 보상


<그럼에도 이성열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1. 파워

2. 파워

3. 파워


그렇다. 


앞뒤 잴 것 없이 이성열은 꾸준한 출장만 보장한다면 15홈런 이상은 쳐 줄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서(최근 5년간 70홈런, 연간 14홈런) 1,445타수 70홈런으로 타수당 홈런은 0.05개를 치고 있는데 장타력이 부족한 팀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이성열을 선택하면 된다. 


산술적으로만 보자면 300타수 일 때 15홈런 400타수 일 때 20홈런, 500타수 일 때 25홈런 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성열은 2010년 두산 시절 419타수에서 24홈런을 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비록 코너 외야수밖에 할 수 없고 그마저도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이성열보다 못한 수비력을 보이는 코너 외야수들은 리그에 수두룩한 반면 이성열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코너 외야수는 드물다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 이해라고 본다.


다른것 다 제껴두고 파워만으로 인정받은 이성열은 매력적인 전력보강 카드임은 확실하다. 과감한 배팅 없이 얻는 것은 없다. 타선에 파워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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