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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고싶은 류현진의 2011시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12. 8. 07:00

    

    이닝이터로서의 류현진  


    현대 야구에서 선발투수들에게 요구 되어지고 있는 덕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닝 소화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완봉, 완투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선발투수를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류현진

    이닝이터, 류현진



    런 추세에 가장 부합하는 투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류현진입니다. 류현진은 데뷔이후 6년간 1,086.1이닝을 소화하면서 매년 181이닝을 꾸준히 던져주었는데요. 6년간 류현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없습니다. 보통 이렇게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선수를 이닝이터(inning eater)라고 하죠.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이자 좌완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2011년 들어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크고작은 부상에 유난히 시달리더니 본인의 캐리어에서 가장 안좋은 시즌을 보내고야 만 것입니다. 

    잊고 싶은 2011시즌  


    1. 최소경기출장 : 24경기(종전 2010년 25경기)
    2. 최소이닝소화 : 126이닝(종전 2008년 165.2이닝)
    3. 최소승리 : 11승(종전 2009년 13승)
    4. 최소탈삼진 : 128개(종전 2008년 143개)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류현진의 소화이닝수 급감부분인데요. 전체 소화이닝수도 줄어들었지만 
    경기당 소화이닝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더 큰 변화죠.

    류현진이닝

    류현진의 연도별 이닝 변화



    통산 경기당 소화이닝 : 7이닝 -> 2011시즌 경기당 소화이닝 : 5.25이닝


    이런 변화의 원인은 당연히 그간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한데에 따르는 것입니다. 고교시절 이미 토미존 수술까지 받은 투수가 데뷔시즌 200이닝을 넘게 던지고 이듬해도 200이닝을 넘게 던진 경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분명히 무리를 한 것이란 겁니다. 이런 무리를 하면서도 지금껏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한 것이 신기할 정도죠. 

    따라서 2011년의 부상과 부진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데드암증상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대로 류현진을 관리하다가는 계속 성적은 나빠질 것입니다. 한화구단으로서는 이제까지 류현진을 기용했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좀 더 철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류현진의 모든 기록수치가 왜 그래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일 없다는 듯 2012년 류현진이 다시 리그를 호령한다고 해서 류현진이 지금껏 던진 이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기에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화가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도 류현진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아닙니까?

    한화 및 한대화 감독의 류현진에 대한 세심한 관리를 2012년에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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