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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의 그곳, 덕산막걸리(세왕주조)가자 2012. 2. 7. 20:28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술을 좋아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비싼 술은 좀 그렇고 소주나 맥주, 막걸리 이런 대중적인 술을 좋아하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을 찾아가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양조장에 가면 방금 나온 막걸리를 바로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한번 시도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니 경기도지역에서 유명한 막걸리 양조장은 진천 덕산막걸리와 양평의 지평막걸리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의 거리를 알아보니 진천쪽이 더 가깝고 식객에서도 나왔다고 해서 진천 덕산 막걸리로 결정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한시간여를 달려 덕산막걸리를 만드는 '세왕주조'에 도착하니 정말 세월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건물자체가 등록문화재 58호로 지정되어 제아무리 주인이라도 건물을 함부로 재개보수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여튼 세왕주조에서 쌀막걸리 750ml짜리 6병 한박스를 사고 세왕주조 홍보관을 가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예약을 안하면 관람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좌절했습니다. ㅜ.ㅜ 그래도 발길을 돌리기엔 아쉬워 혹시나 하고 홍보관 문을 두드려봤습니다. ㅋ
그런데 역시 원하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세왕주조 사장님께서 홍보관 안에 계셨던 겁니다. 사장님은 흥쾌히 문을 열어 저희 부부를 맞이해 주셨고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런 행운이~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을 잡은 것도 모자라 사장님은 맛있는 차도 내어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3대째 맛을 고수하고 있는 이야기, 맛을 내는 방법 등등등 돈주고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삼십분 넘게 들으면서 빨리 막걸리 맛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였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막걸리잔도 선물로 2개 주셨어요~)
불청객에게도 선뜻 호의를 베풀어주신 세왕주조 3대 이규행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사장님 정말 잘생기셨어요~ ^^
세왕주조 정문
허영만화백의 식객만화
덕산막걸리 짜잔
덕산막걸리와 막걸리잔(사장님이 선물해주신 막걸리잔)
덕산막걸리와 감자전 ㅋㅋ
# 나중에 찾아가실 분들 꼭 덕산막걸리 홈페이지 : http://www.icnj.co.kr/에 들러서 반드시 정보 확인하시고 홍보관 예약도 하세요. 1인당 5,000원이면 막걸리 대포 1잔+빈대떡+막걸리잔 이렇게 세트도 경험하실 수도 있어요.
# 이규행 사장님은 양조학과 양조학관련 대학원도 나오실 정도로 학구파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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