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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닥터K, 이용훈의 2012년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3. 7. 20:59
     
    돌아온 닥터K, 이용훈이 2012년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전성기때만해도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알고도 못치는 구위를 뽐내며 금방이라도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것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었던 그였지만 호리호리한 그의 몸(180CM, 85KG)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강한 구위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잦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발꿈치 어깨 허리 무릎 등등등 안아픈 곳이 없을정도로 말입니다.

    이간지

    이간지, 이용훈



    10년동안 프로에서 활약하면서도 단 한시즌도 두자리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항상 '건강만 하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게 하는 매력적인 선수였던 그는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결국 그저그런 한때 반짝했던 투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서서히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시즌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한국프로야구사상 전무후무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록이기는 하지만 36살의 노장 투수가 9이닝동안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단 한개의 안타도 단 한번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를 했다는 것은 롯데팬들은 물론 전국의 모든 야구팬들에게 센세이션한 소식이었습니다.

    돌아온 이용훈

    돌아온 이용훈



    이번 기록으로 그를 잊어가던 팬들이 다시한번 이용훈이라는 세글자를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낼 수 있게 했고 36살의 노장의 선수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36살이 된 노장이지만 나이를 먹은 만큼 경기운영 및 관록은 늘었고 구위는 줄었지만 제구력은 한껏 좋아졌습니다. 또 잦은 고장으로 그의 고개를 떨구게 했던 몸에 맞는 투구를 할 수 있는 노련함을 갖추며 건강상태도 전에 없이 좋다는 소식입니다. 


    게다가 에이스 장원준의 군입대로 발생한 선발진 공백에 이용훈의 존재가 팀에게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10살이상 어린 김수완, 이재곤과 경쟁하고 있는 팀내 최고 노장 투수 이용훈이 노장은 죽지 않았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화려한 귀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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