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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롯데, 대역전승을 거두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9. 06:30


    개막전에서 한화의 에이스인 류현진을 무너뜨린 롯데는 2선발 사도스키를 내보내면서 내친김에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사도스키는 1회부터 제구력 난조에 빠지면서 한화타선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단 3이닝만 소화했고 5점(3자책)이나 내주었다. 매년 시즌초에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사도스키는 올해도 여전히 시즌 첫경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사도스키 역시나 시즌초에는 약해


    사도스키가 난조를 보이자 타선에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못하면서 한화 선발 안승민에 끌려가면서 1:5의 리드를 빼았겼는데 운명의 4회에 한화에 작은 틈이 생겼다. 바로 토요일 개막전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한화의 수비집중력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김태균 수비 장면 : (링크) / 네이버 동영상


    간단하게 운명의 순간을 복기해보자. 4회말 1사 1,3루의 상황에서 롯데는 부상중인 손아섭을 대타로 기용했지만 손아섭은 평범한 타구를 1루 베이스에 가깝게 쳐냈다. 관중석의 95%이상을 차지했던 부산팬들의 탄식이 사직구장을 감싸앉던 순간이었다. 이 타구를 쉽게 잡아낸 한화의 1루수 김태균은 다음의 두가지 플레이를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순간의 판단이 아쉬웠던 김태균


    1) 3루주자를 묶고 1루베이스를 터치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선택 

    2) 1루 베이스를 터치하고 2루로 송구해서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하는 선택


    하지만 김태균은 이 두가지가 아닌 제3의 선택을 하고 말았는데 그냥 몸을 돌려 2루로 송구를 한 것이다. 그것도 유격수 이대수가 겨우 잡아낼 정도의 악송구를....결과는 3루주자의 득점과 타자 주자 올세이프, 보는 모든 이들의 어안이 벙벙해지는 순간이었다. 이 플레이 하나로 3이닝동안 1실점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안승민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롯데타자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비집기 시작했다. 


    1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가던 롯데는 이후 문규현의 안타와 김주찬의 희생플라이, 조성환과 전준우의 연속안타, 또 이어진 타석에서 홍성흔, 강민호, 박종윤이 볼넷과 안타를 휘몰아치면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고 4회에만 6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7득점을 하는 집요한 집중력을 보였고 이후 롯데가 2점을 더 보태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나고 말았다.


    순간의 판단이 아쉽기도 했지만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간 롯데 타선의 폭발력과 집중력도 엄청났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15안타를 쳐냈는데 장타는 오직 강민호가 2회쳐낸 2루타가 유일할 정도로 연속 단타로 인한 득점을 올렸다는 점은 이대호라는 장타자를 잃은 롯데의 스타일 변화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개막2연전을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는 결과만 보면 아주 좋은 시즌 출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상 경기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오히려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기에 어부지리로 승리를 따냈다고도 볼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불펜진이 2경기동안 5홀드 1세이브에 무실점이라는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승후보 0순위인 삼성을 연거푸 격파한 엘지와의 주중3연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야구로그가 문을 연 이래로 첫 이벤트를 합니다. 

    제가 이벤트를 하게 될줄이야~ ㅋㅋ 

    많이 참여해 주세요^^ http://yagulog.tistory.com/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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