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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전들의 힘으로 연패를 끊어낸 롯데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5. 19. 09:45




    롯데가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었다. 경기내내 팬들의 가슴을 졸이기는 했지만 5:4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뭐니뭐니해도 롯데의 간판 스타들이 아니라 바로 이들의 뒤에서 받쳐주는 백업멤버들이었다. 


    선발 이용훈, 포수 김사훈, 좌익수 김문호, 2루수 박준서였다. 먼저 선발로 나온 이용훈은 6.2이닝동안 산발 6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시즌 5승째를 거두면서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3명의 백업 타자들은 이날 롯데가 기록한 9개의 안타와 5득점 중에서 5안타 2득점을 합작해내는 만점 활약을 했다. 이날 승리의 영광은 이들에게 돌아감이 마땅한 것이다.



    시즌 전만하더라도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용훈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제 5선발자리를 꿰차더니 결국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이면서 양승호감독도 인정하듯이 롯데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다음 경기 선발등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으로는 이용훈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사훈이다. 김사훈은 2011년 퓨처스리그에서 이용훈과 배터리를 이뤄 한국프로야구사상 초유의 퍼펙트게임을 이룬 호흡을 이날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도루저지 및 상대 견제사등을 만들어내면서 안정감을 보였고 타석에서도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면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롯데의 마무리이자 주장인 김사율의 사촌동생으로도 유명한 김사훈은 1군에서만 잘 버틴다면 사촌형제 배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성환의 경미한 부상으로 대신나온 2루수 박준서는 프로데뷔이후 주로 2군에서만 머물던 선수로 조성환, 박기혁등등의 즐비한 롯데의 내야수들에게 항상 밀렸었는데 이날은 자신의 최고경기를 했다.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이었는데 하위타선에서 고비때마다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준 것이다. 그리고 좌익수 김문호도 빼놓을 수 없다. 주전 좌익수 김주찬의 허벅지 부상을 메꾸기 위한 출장이었지만 빠른발을 앞세워 2루타성 타구도 단타로 막아내고 타석에서도 빠른 스윙을 과시하면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꾸준한 출장이 확보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만한 선수다.


    이렇듯 9명의 라인업에서 절반을 차지한 비주전 선수들이 롯데의 연패를 끊어낸 것이다. 주전들의 부상이나 부진을 틈탄 일시적인 출장이었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팬들의 뇌리에 이름을 새겨넣었다. 연패기간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간판스타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주전들이 속속 복귀하면 이들의 출장기회도 줄어들겠지만 팬들은 이들의 활약을 기억할 것이다. 주전들의 그늘에서 묵묵히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을 백업멤버들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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