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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가장 류현진, 저조한 득점지원에 울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6. 4. 15:10

    2011년 류현진은 부상으로 시즌내내 고생하며 그답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도 그럴것이 2006년 데뷔이후 2010년까지 연평균 28경기 출장에 16승, 192이닝을 던져주던 리그 최고이자 팀내 최고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2011년에는 불과 24경기 126이닝만을 소화하며 겨우(?)11승에 그치고 만 것이다. 이 모두 류현진이 프로데뷔한 이래 최고로 낮은 수치들이다.



    이렇게 부진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 부상회복과 컨디션조절등에 한껏 신경을 쓰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여기에 친한 선배 김태균이 복귀하며 타선에 힘을 더할 것을 예고했고 자신의 어릴적 우상이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팀에 합류하며 그의 많은 노하우를 류현진에 전수해 줄것으로 예상되면서 2012년은 류현진의 해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상황은 다르게 흐르고 있다. 2012년 아픈곳없이 건강하게 10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의 성적표는 다음과 같다.


    10경기 7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2.57 (21실점)


    성적만 놓고 보자면 류현진은 경기당 평균 7이닝을 던져주고 겨우 2.1점의 실점을 했고 공의 구위를 말해주는 탈삼진도 93개로 2위 유먼과 윤석민의 52개에 두배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한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얻은 승리는 불과 2승뿐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도대체 류현진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류현진은 10경기 중 5경기에서 노디시전(승패없음)을 기록했는데 4/13 SK전 8이닝 무실점경기를 포함, 5경기에서 실점한 점수는 불과 7점이다. 경기당 1.4점을 실점하고서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5경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5경기에서 류현진이 받은 득점지원은 4점이다.(경기당 0.8점)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승리를 올리기는 커녕 오히려 패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타선의 침묵이 류현진 등판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류현진 스스로는 승수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는다고 대인배와 같은 넓은 아량을 밝히고는 있고 (승수가 작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 이런 넓은 아량으로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이 달렸는지도 모르겠지만 2012년 경기당 4.4점의 득점을 올리고 있는 한화타선이 유독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절반에도 못미치는 득점을 한다는 것은 반성, 또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산술상으로 앞으로 류현진은 약 16번 정도의 선발등판이 예상되어지는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는 10승도 어렵다. 팀내 최고 에이스의 자존심이 걸린 10승을 확보해주기 위해서는 류현진만 등판하면 작아지는 한화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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