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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호의 재림이 필요한 문규현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6. 5. 06:30

    롯데자이언츠의 주전유격수 문규현의 타격부진이 심상치 않다. 2012년 37경기 117타석에서 홈런없이 7타점 22개의 안타로 0.206의 타율을 기록중인데 다행히(?)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서 그렇지 규정타석을 채운다고 하면 리그에서 가장 약한 방망이를 기록한 타자가 될 뻔했다. (6월4일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저타율은 SK의 박재상으로 0.205)



    멘도사 라인 (Mendoza Line)이란 야구에서 투수를 제외한 포지션 플레이어들 중에서 이 규정타석을 채우고도 타율이 2할 언저리에 있는 타자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올 시즌 부진한 타격실력을 보이고 있는 문규현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특히 작년 하반기까지만해도 짧게 잡은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두르며 문대호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하위타선의 핵이 되었던 선수였다. (2011년 0.242-2홈런-39타점은 개인 통산 최고의 기록이었다.)


    <문규현>

    2012년 카스포인트 점수 : -100

    2012년 카스포인트 랭킹 : 200위 중 200위


    2012년에 들어서도 4월 한달간은 15경기에 .0265의 타율을 보이며 2011년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4월 26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2루수비를 하다 무릎을 다치며 페이스가 완전히 흐뜨러져 버렸는데 5월달 20경기에서 0.148의 극악의 성적이 문규현의 흐뜨러진 밸런스를 보여준다.



    만약 문규현이 부상당했을 때 내야 백업요원인 신본기가 조금만 잘 해줬으면 문규현의 공백이나 부진이 덜 도드라졌을텐데 신본기의 성적은 더욱 신통치 않다. (2012년 39경기 53타석 0.106 / 카스포인트 점수 : -85)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기에(수비율 : 0.964  / 에러 6개로 준수한 편) 타격능력을 크게 욕심내지는 않는다고는 해도 2할 초중반의 타율은 올려줘야 한다. 지금과 같이 2할도 근근히 버티는 수준의 타격이라면 상대팀에게 문규현의 타순은 그저 쉬어가는 타순이 되어버리고 팀전체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2002년 데뷔 이후 6년만에 풀타임 주전으로 뛴 2011년의 성공적인 시즌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부상으로 발목을 잡히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2012년 시즌 문규현이 이대로 부진을 이어가게 된다면 올시즌이 끝나고 돌아올 박기혁과 올시즌 신인으로서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쌓고 있는 신본기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다.


    2011년 하반기의 문대호의 재림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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