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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덕에 벼랑끝에서 살아난 롯데(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6. 7. 23:04
한화와의 주중3연전은 롯데에겐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는 투타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하면서 2경기를 먼저 내줬다. 롯데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 배겨내지 못했고 타자들은 한화의 김혁민, 송창식이라는 젊은 투수들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총체적인 부진과 연패로 인한 분위기 하락이 맞물린 상태에서 맞은 3연전의 마지막 경기, 한화의 선발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 불리는 괴물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승 3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57에 탈삼진은 93개로 2위와의 격차가 두배가까이 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었다
류현진에 맞서서 롯데는 신참 진명호를 내세웠는데 선발카드부터가 밀리는 상황이었고 한화팬들은 스윕을 거둘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롯데팬들은 그런 한화팬들의 기대에 딱히 반기를 들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 않게 흘러갔다. 진명호가 한화의 강타선에 2이닝 5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한 것이다. 선발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상태였지만 경기는 조금 이상기류가 흘렀다. 바로 류현진이 컨디션난조를 보이며 이닝이터 류현진이 단 5이닝만 소화하면서 3실점을 하고 내려간 것이다.
류현진이 예상보다 일찍 내려갔기는 했지만 한화는 전혀 승리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몇가지 판단을 했다.
1. 4점차의 리드에 만족하며 공격의 핵 김태균을 뺀 것.
2. 지난 2경기에서 여전히 불안함을 노출한 바티스타를 또 등판 시킨 것.
이 두가지의 판단은 경기 후반 경기를 요동치게 했다. 역시 야구는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은 것이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롯데 타선이 7회 3점을 득점하면서 6:7로 따라붙더니 급기야 9회에 들어서 3점을 더하면서 경기를 9:7로 뒤집어 버린 것이다.
<롯데 타선>
손아섭 : 5타수 2안타 5타점
강민호 :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한화 불펜>
정민혁 : 1이닝 3안타 3실점
바티스타 : 1이닝 2볼넷 1실점
안승민 : 1이닝 3안타 2실점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성급한 판단이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하는데 이 판단이 한화에겐 3연승으로 휘파람을 불며 하위권 탈출을 꿈꾸며 상승세를 탈 수 있던 기회를 놓치게 했고 롯데에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대역전극으로서 다시금 추스르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화보다 1승 2패를 한 롯데의 분위기가 더 좋은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어 버렸다.
정말 '야구 몰라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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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롯데 타선은 분위기를 타면 무섭습니다.
물론 한화 벤치의 판단 미스가 그런 결과를 불러온 빈틈을 제공한 셈이긴 하지만요.
9회초 역전되는 상황을 지켜보던 류현진의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류현진은 올시즌 팔이빠지고 근육이 뭉치도록 던졌는데 승운이 정말 안따라 주네요
정규이닝이 133이닝 이상인데 지금 그 반을 넘었는데 아직 2 승이죠 과연 정규이닝 채우고도 5승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참 할말 없는듯. 선발이. 그것도 2점대 방어율 투수가 75이닝이나 던졌는데 2승이라는 자체가 참 웃기네요 잘하면 07년 윤석민 사태가 올것 같네요. 그래도 그때 윤석민은 최다패라도 7승과 3점대 후반 방어율이었지만 류현진의 경우 2 점대 방어율에 최다이닝 찍고도 5승이 안될것 같은 느낌이. ㄷ ㄷ
지금까지만봐도 올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에 뽑힐거 같네요
비밀댓글입니다
한대화 감독한테 선물이라도 보내야 할 판입니다...ㅋ
스스로 인정했네요...실수라고
이기고 있다고 김태균을 뺀 것은 정말 최악의 수였죠. 그런 짓은 사회인 야구 감독도 안 할 듯요; 한화가 현재 여유부릴 처지도 아니고 10점차든 20점차든 무조건 최상 전력으로 나가는게 맞죠. 자꾸 이학준 못하는데도 내보내는거 보면 둘의 개인적인 관계를 조사 함 해봐야 할듯요-_-;
그렇죠. 4점차이에 안도할만한 한화의 입장이 아니었을텐데요
한화 벤치의 실책이 정말 결정적이었지요. 롯데 선수들이 집중력이 살아난 것도 역전승의 요인이었구요. ^^
롯데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낸 거 같습니다.
너무 잘보고 간답니다~
방문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