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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구장만오면 울렁거리는 윤석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6. 10. 19:54



    지긋지긋한 롯데전 12연패를 끊은 기아는 일요일 경기에 팀내 최고의 에이스 윤석민을 내세웠다. 2012년 시즌 라이벌 류현진과 더불어 유난히 승운이 따라주지는 않고 있지만 10경기에 나와서 3승 2패에 2.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윤석민은 자타공인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중의 한명이었기에 기아로서는 내심 윤석민의 힘으로 연승을 기대한 것이다.


    6월 3일 SK전에서 6이닝 1실점한 후 일주일이라는 휴식을 가진 후에 등판해서인지 경기 초반 윤석민의 공에는 힘이 가득 실려있었고 2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런데 3회에 롯데의 선두타자 루키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되어버렸다.


    신본기의 볼넷 이후 전준우의 적시타, 김주찬의 투런홈런 등이 터지면서 3회에만 무려 5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5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김주찬의 투런홈런이 비디오판독끝에 홈런으로 인정된 것이 윤석민에겐 카운터 펀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부산에만 오면 이상하리만치 부진한 내용을 보이던 윤석민이 이날도 3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부산과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만 것이다.


    사실 윤석민은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었다. 최근 5년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89.1이닝동안 2.72의 평균자책점에 8승 5패 3세이브를 거뒀지만 유독 사직구장에만 오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등판한 총 14경기에서 1승4패 2세이브 4.78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는데 이는 분명 윤석민이 사직구장과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2010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조성환의 머리를 맞추는 사구를 던지고 한동안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나서는 더욱 사직구장에 대한 악연이 깊어졌다. 


    직구장만오면 리그를 호령하는 호랑이군단의 에이스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윤석민이 과연 언제쯤 사직구장에서 에이스 본색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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