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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현 기용, 신중에 신중을 더해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8. 13. 13:43



    정대현이 기나긴 재활기간을 마치고 1군 마운드에 올랐다. 8월9일 엘지전에서 1이닝 단 9개의 공으로 무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후 3일만에 광주 기아전에 등판해서 1.1이닝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면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고 과부하 조짐을 보이던 롯데 불펜에 한줄기 희망이 되었다.


    1군복귀 후 2경기 2.1이닝동안 30개의 투구수와 1홀드 무실점의 성적은 분명 롯데가 정대현에게 바라고 바라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는 성적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정대현의 몸상태다. 


    비록 부상부위에 대한 수술도 성공적이었고 팀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조급하게 재활시간을 당기지 않고 여유있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정대현은 올해 한국나이로 35살인 노장투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같은 부상이라고 하더라도 20대 선수와 30대 선수의 회복능력의 차이는 크다.


    게다가 부상부위도 투수동작시 몸무게의 하중을 견뎌내야 하는 무릎이라는 점, 그리고 이 무릎부상이 정대현의 고질적인 부상부위라는 점은 그의 몸상태를 매번 면밀히 체크하고 그의 기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까진 양승호감독이 크로스게임일때는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그를 기용하고는 있는데 이 원칙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같다. 


    롯데는 현재 리그 3위로 4위 SK와 2게임차로 아직 사정권에 들어있는 상황이라 순위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면 양승호 감독의 인내심이 바닥이 날 가능성이 크고 필승카드로 분류될 정대현의 등판도 잦아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정대현이 무리하게 기용된다면 부상재발의 위험은 물론 롯데 전력에도 크나큰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다.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올시즌만 야구할 것도 아니고 정대현의 기용은 지금처럼 신중하게 아니 좀 더 신중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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