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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박병호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8. 15. 06:00

    박병호는 현재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다. 24개의 홈런포로 2위권과의 차이를 4개로 벌리면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 불과 2년전만해도 1할대에 허덕이던 타자였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대변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0년 4년간 : 273경기 0.191-24홈런-81타점 / 엘지

    2011년 : 66경기 0.254-13홈런-31타점 / 

    2012년 : 95경기 0.285-24홈런-77타점 / 카스포인트 2,530점 전체랭킹 1위(8월 13일 현재)


    2012년 박병호가 친 24개의 홈런은 그가 엘지 시절 4년간의 홈런 갯수(24개)와 같다. 타점도 77개로서 이미 개인 통산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앞으로 38경기가 남은 것을 생각하면 100타점 돌파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포인트에서도 시즌내내 카스포인트 1위를 질주하던 팀동료 강정호를 뛰어넘어니 8월 2일부터 열흘넘게 단독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박석민(2,400점)과는 130점차이)


    도대체 박병호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박병호는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을 가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의 원인이라고 매 인터뷰마다 언급하고 있는데 그가 말하고 있는 마음의 안정이라는 것이 타석에서의 안정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서 좋은공과 나쁜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의 개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도 박병호는 LG시절 볼넷/삼진 비율이 0.31에 그쳤던 것이 2011년 0.34로 소폭 개선이 되더니 2012년 0.69로 두배 이상 뛴 것이다. (2012년 볼넷/삼진 비율 1위는 1.92의 이용규다. 리그 정상급 선수들에 비하면 여전히 볼넷/삼진 비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평가받을만 한다.)



    이젠 박병호를 상대하는 투수는 더이상 어줍지 않은 변화구 유인구로 그를 잡아내기 힘들어졌고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해오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박병호의 방망이도 같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 연도별 볼넷/삼진 비율 변화>

    ~2010년 : 0.31 -> 2011년 : 0.34 -> 2012년 : 0.69


    홈런과 타점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 박병호지만 아직 정교함이라는 부분에서는 개선점이 아직 남아있다. 2012년 0.285의 타율로 개인통산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구의 방향이 좌측이 60%이상이 될 정도로 당기는 타격을 하면서 바깥쪽 공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탓에 정교한 타자를 뜻하는 타율 3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뛰어난 파워를 바탕으로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성장한 박병호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즌 마지막에 박병호가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 있을지 그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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