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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사아니라는 양승호감독의 항변에 대해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8. 20. 14:31

    2012년 한국프로야구에서 투수 중 등판횟수 랭킹 5걸 안에 롯데 투수가 3명(1위 이명우 : 62경기, 3위 김성배 : 56경기, 3위최대성 : 56경기) 이나 있다는 점을 들어서 롯데 불펜의 혹사 논란이 시즌 중반 이후 계속 되어왔는데 이에 대해서 양승호 감독이 처음으로 불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밝히며 약간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양승호 감독이 이번에 밝힌 불펜진 운용 원칙은 아래의 3가지다.


    1. 3일 연투 : 하루 휴식 

    2. 투구수 20개 이상 이틀 연투 : 하루 휴식

    3. 투구수 30개 이상 : 하루 휴식


    기본적으로 감독으로서 원칙을 가지고 불펜투수들을 기용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줄만하다. 게다가 위의 원칙은 시즌내내 거의 어겨본적이 없고 선수들도 부상으로 신음하지 않고 있다는 점까지 그의 주장은 꽤 설득력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원칙을 세우고 잘 지키고 있는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양승호 감독의 불펜운영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고 혹사에 대한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야구팬들은 특정선수들의 등판횟수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총 101경기를 소화했고 52승 4무 45패를 기록중인 가운데 롯데는 총 7명의 불펜투수(좌완 : 이명우, 이승호(2명) 우완 : 김성배, 최대성, 김사율, 이정민, 진명호(5명))들을 운영중인데 이들 중 이명우(62경기, 카스포인트 : 562점 투수 46위), 김성배(56경기, 카스포인트 : 800점 투수 32위), 최대성(56경기, 카스포인트 : 752점 투수 36위)의 등판은 너무 잦다.


    * 이명우는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음에도 카스포인트가 높지 않은 것은 그가 원포인트로 활용되기 때문에 카스포인트 누적을 할 기회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많은 등판을 하고 있는 3명은 모두 투수로서는 치명적인 팔꿈치쪽에 부상경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잦은 등판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등판횟수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등판상황의 모호함이다. 앞서 말한 3명은 롯데 불펜의 핵심이고 필승조다. 필승조라는 것은 승리가 확실한 경기에 등판해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선수들인데 이 3명은 이기는 경기는 물론 지는 경기에도 잦은 등판하곤 했다. 


    물론 지는 경기라고 하더라도 감독의 경기상황에의 판단등 자유재량범위에 따라 선수들을 기용할 수는 있지만 롯데 경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이기는 경기가 아님에도 등판한 것을 자주 봐왔기에 불펜 혹사를 거론하는 것이다.


    원칙을 잘지키고 있고 지금껏 결과도 나쁘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펜혹사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어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조금만 더 본인이 밝힌 운용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이고 더욱 운용의 묘를 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혹사 논란에 불을 지핀 사람들에게도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카스포인트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casspoint.mbcplus.com/news/b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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