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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볼넷왕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9. 18. 06:00

    야구에서 볼넷만큼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기록은 없다. 볼넷의 안좋은 점을 한번 열거해보면 첫째, 투수의 투구수가 늘어난다. 둘째, 수비수의 수비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비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셋째, 불필요한 위기상황을 초래한다 정도가 될 것이다.


    반면 볼넷의 좋은점이라고 하면? 굳이 꼽자면 고의볼넷으로 상대의 강타자를 피하면서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만큼 볼넷은 야구에 있어서 영양가가 거의 없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볼넷을 많이 허용하는 투수들은 투수로서의 제1덕목인 제구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에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투수로서는 불명예일 수 있는 볼넷왕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2005년 이후 한국프로야구 볼넷왕들 >

    (총 볼넷허용갯수 순 : 2012년 9월17일 기준)


    2005년 삼성 / 바르가스 63개

    2006년 롯데 / 장원준 75개

    2007년 한화 / 세드릭 104개

    2008년 엘지 / 유원상/옥스프링 77개

    2009년 삼성 / 크루세타 106개

    2010년 기아 / 양현종 98개

    2011년 넥센 / 나이트 98개

    *2012년 한화 / 유창식 70개





    최근 5년간 볼넷왕들은 연평균 96.6개를 허용했던 것에 비해 2012년은 한화의 유창식이 불과(?) 70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볼넷왕을 노리고있다.(이닝당 0.76개) 팀당 13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유창식이 선발로 나선다면 많게는 2번 정도 등판할텐데 경기당 3.2이닝 정도를(24게임 92이닝) 소화했던 유창식은 산술적으로 약 3개의 볼넷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된다면 2006년 장원준의 75개 이후 가장 적은 볼넷을 기록한 볼넷왕이 된다.


    불명예스런 볼넷왕이 될 가능성이 큰 유창식이지만 허용한 볼넷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1992년생으로 아직 어린 투수라 발전가능성이 크고 볼넷도 점차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의 볼넷왕의 불명예를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


    * 볼넷 2위인 롯데의 사도스키가 65개로 뒤쫓고 있는데 이닝당 0.4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사도스키가 유창식을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사실 2012년에 접어들면서 가장 볼넷왕의 가능성이 컸던 선수는 2011년 볼넷왕이던 넥센의 나이트(98개)였다. 하지만 나이트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털고서는 2012년 시즌 가장 정교한 피칭을 하는 선수로 거듭났다.(98개->49개) 


    * 불행히도 ISTAT기록실에서도 2005년 이전 기록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2005년 이전 역대 볼넷왕들의 자료는 구할수가 없었다. 스탯티즈의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2005년 이후 리그 총 볼넷 수>

    2005년 3,458개

    2006년 3,293개

    2007년 3,936개

    2008년 4,045개

    2009년 4,290개

    2010년 3,589개

    2011년 3,615개

    2012년 3,315개


    리그전체 볼넷을 보아도 2012년은 볼넷이 적은 시즌이다. 지금까지 리그 총 볼넷이 3,315개로서 2010년의 3,589개보다 274개나 적고 2005년 이후 부터의 기록을 보면 2006년의 3,293개에 이어서 2번째로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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