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방향 잃은 롯데에겐 선장이 필요하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9. 28. 13:47



    최근 거인군단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면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둔 9월달에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것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데 정규시즌의 마지막을 이렇게 안좋은 흐름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면 이 여파는 분명히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에 직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고는 있지만 롯데가 9월이 오기전까지 승패마진을 +10이상 가지고 있었고 4강 경쟁자였던 기아, 넥센등이 일찌감치 자멸했다는 점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요즘 잘나가는 기아가 조금만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면, 8월달에 4강권 경쟁에서 자멸하지만 않았더라면 역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리버스 스윕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던 롯데가 올시즌 또 역사를 만들어낼 뻔 했다. 역대 처음으로 정규시즌 종료 한달을 남겨놓고 2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역사말이다.


    롯데 부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거론된다. 많은 부상자들의 속출(강민호, 유먼, 박종윤부상이탈 등) 불펜피로누적, 김사율의 부진, 낮은 득점권 타율 등등 말이다.


    이런 여러가지 부진의 원인이 있지만 롯데가 제일 답답한 것은 어느것 하나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부상선수의 예를 들어보자. 주전포수이자 중심타자인 강민호는 쉽게 말해 뇌진탕증세가 당장 일주일여 남은 시간동안 완치될리 만무하며 투수의 체중이동에 많은 역할을 하는 발가락쪽에 부상을 입은 유먼의 밸런스도 걱정이고 박종윤의 광대뼈 함몰부상도 단기간내에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불펜의 불안, 특히 주전 마무리 김사율의 부진으로 양승호 감독은 최대성과 마무리를 번갈아가며 맡는 더블스토퍼를 생각해냈고 아직 롯데의 주전마무리는 김사율이라고 하지만 더블스토퍼라는 단어가 알려짐과 동시에 이미 롯데는 주전 마무리를 잃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팀 사정에 대해서 많은 팬들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롯데에게 닥친 이 모든 악재는 한번에 해결되지도 해결할수도 없다. 


    다만 이런 어려운 상황을 최소의 피해를 입으며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감독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흐트러진 전력을 가다듬고 선수단을 보듬으며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리더십 말이다. 


    팀을 맡은지 2년이 되었고 2년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 성과가 과연 양승호 감독의 것인건지 아니면 로이스터감독 체제의 산물인지는 올시즌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어느때보다도 롯데는 지금 양승호 감독의 번뜩이는 용병술과 전술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 스스로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어필할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카스포인트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casspoint.mbcplus.com/news/blog/ )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