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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새로운 중심타선, '손준호'의 탄생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 1. 13:46


    '홍대갈',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롯데자이언츠의 중심타선을 이루던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이름의 한글자씩을 따서 만든 이름인데 이들은 최전성기였던 2010년 96홈런 332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이 세명의 조합은 롯데 역사상 최고,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미 2년이 넘은 지금이지만 홍대갈의 기억은 아직도 많은 야구팬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중심타선

    성적 

    2009년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

     69홈런-248타점

    2010년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

     96홈런-332타점

    2011년

     손아섭+이대호+홍성흔

     48홈런-263타점 

    2012년

     손아섭+홍성흔+강민호

     39홈런-228타점

    2013년 

     ?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홍대갈의 조합은 2010년을 마지막으로 가르시아가 떠나고 2011년 겨울 이대호마저 떠난 가운데 홀로 롯데 중심타선을 지키던 홍성흔마저 2012년을 마지막으로 롯데를 떠나며 완전히 해체되었다. 리그를 호령하던 위대한 롯데의 중심타선은 이제 역사속의 유물이 된 것이다. 


    2013년 시즌을 앞둔 롯데는 이제 예전 추억을 잊고 새로운 중심타선을 구축해야 하는 시급한 숙제를 떠안게 되었는데 특히 이대호도 가르시아도 없던 2012년시즌 롯데의 중심타선은 2013년 3,4,5번타자의 성적이 최근 4년간 가장 저조했다는 것은 엄청난 고민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중심타선은 누가 될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손아섭-전준우-장성호의 조합이 가장 유력해보인다. 먼저 손아섭의 경우 홍대갈이 한참 주가를 올릴 2009년 34경기를 뛰면서 조금씩 얼굴을 보이며 능력을 인정받더니 2010년 121경기에서 0.306-11홈런-47타점으로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2011년시즌에 들어서는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한 가르시아의 공백을 완벽히 메꾸며 0.326-15홈런-83타점의 대활약을 펼쳤고 새로운 롯데의 중심타선으로 등장했고 2012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야구인생의 최고의 해를 맞이했고 2013년에도 롯데의 3번타자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손아섭이 있기에 중심타선의 첫단추인 3번타자는 별 어려움 없이 채울 수 있었는데 팀타선의 핵심이라는 4번타자는 아직 확실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전준우이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프로데뷔이후 장타력은 물론 빠른발, 견실한 수비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툴플레이어로서 인지도를 높여온 선수인데 아무래도 많은 툴중에서 장타력에 비중을 둬야 하는 4번자리에 어울리느냐라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하지만 2010년에 19홈런을 기록했을 정도의 장타력을 이미 보여주었고 2012년에도 잠깐이긴 하지만 4번역할을 맡은 적도 있고 박흥식 타격코치도 전준우가 4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을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팬들이 보는 것 이상으로 현장에서는 전준우의 4번기용이 성공가능성을 크게 보는 것으로 보이기에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2012년 전준우는 4번으로 2할에도 못미치는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부담감을 느꼈는데 2013년 4번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부담을 얼마나 잘 떨쳐내느냐가 될 것이다.)


    이렇게 3,4번타자는 손아섭과 전준우로 정해지며 중심타선의 얼개가 맞춰지긴 했지만 아직도 롯데는 5번타자감을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팬들의 격론이 일었다. 2012년 시즌 5번타자를 맡았던 강민호를 계속 기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수비부담이 많은 포수포지션을 맡고 있는 강민호는 5번보다 6번타순이 더 적당하다는 이야기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11월 26일까지는...



    11월 27일 롯데는 그간의 고민이었던 5번타자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었는데 바로 장성호를 한화에서 데려왔기 때문이다. 장성호가 분명 전성기시절의 파워와 정확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프로 13년동안의 풍부한 경험은 더도 덜도 없이 영락없는 5번타자감이라는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게다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장성호가 중심타선의 마지막인 5번을 맡으면 손아섭과 전준우라는 젊은 타자들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기에 장성호 영입이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성호가 중심타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줌으로써 롯데는 손아섭-전준우-장성호라는 손준호 조합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손준호가 처음 결성되어 첫시즌을 맞기에 홍대갈조합만큼의 장밋빛 전망보다는 아직까지 불확실한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손준호조합이 2013년을 잘 치뤄낸다면 앞으로 롯데 중심타선은 최소 5년간 걱정이 없을 것이다.


    2013년 시즌 손아섭-전준우-장성호가 보여줄 파괴력을 기대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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