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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에이스' 류현진이 없는 한국프로야구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 2. 06:00

    류현진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슈퍼에이스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결정되고 난 후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누가 류현진의 뒤를 잇는 '슈퍼에이스'가 될 것에 모아지고 있다. 그럼 공식적으로 질문을 던져보겠다. "류현진의 뒤를 이을 '슈퍼에이스'는 누구일까?" 


    몇몇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는 있는데 한가지 짚어야 할 것이 과연 '슈퍼에이스'가 도대체 뭐냐라는 거다. 사실 이 '슈퍼에이스'라는 호칭은 야구로그에서 류현진에 마음대로 붙인 단어로 1. 내구성 2. 강력한 구위 3. 정교한 제구력이 모두 충족되는 선수를 말한다.(태클은 사양^^;;) 그럼 먼저 류현진의 성적을 한번 살펴보자.


    6시즌 

     류현진 성적 (통산 / 연평균)

    비고 

     내구성(이닝)

     1,269이닝 / 181이닝

     

     강력한 구위(삼진)

     1,238 / 176.8

     

     정교한 제구(볼넷)

     383 / 54.7

     

    * 7시즌 통산 98승 52패 2.80 (년평균 14승 7패)


    류현진 성적을 보면 류현진을 이을 '슈퍼에이스'의 조건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어진다. 연간 2.80의 평균자책점에 14승 7패의 성적에 181이닝이상을 던지고 177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55개의 볼넷을 내주는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면 되는 것이다.(여기에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이글스는 류현진이 활약할 동안 거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만큼 약체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속팀이 약체이면 된다.) 


    안녕 '슈퍼에이스' 류현진


    과연 이런 선수가 류현진말고 있을까?


    맨처음 말한 "류현진의 뒤를 이을 '슈퍼에이스'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몇몇의 투수들을 생각했겠지만 위에서 본 것과 같은 객관적인 성적을 들이밀면 그 후보를 뽑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쉽게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데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류현진의 국내시절동안 라이벌이라고 칭해졌던 윤석민과 김광현을 살펴볼까? 


     

     윤석민(8시즌)

     김광현(6시즌)

     

     내구성(이닝)

     1041.1 / 130이닝

     727 / 121.1

     

     강력한 구위(삼진)

     873 / 109.1

     623 / 103.8

     

     정교한 제구(볼넷)

     317 / 39.6

     322 / 53.6

     

     성적(승패)

     70승 53패 37세

     60승 31패

     


    윤석민은 소속팀 기아의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면서 선수생활을 이어와서 인지 류현진보다 1시즌을 더 뛰었으면서도 소화이닝도 적고 이에 비례해 삼진숫자도 적다. 하지만 한가지 류현진보다 적은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력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약 윤석민이 류현진처럼 처음부터 선발로만 성적을 쌓아왔다면 더욱 쉽게 비교가 되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김광현은 류현진과 같은 좌완으로서 많은 비교를 당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성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게다가 최근2년간은 부상으로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 2년동안 김광현은 겨우 33경기에 출장했는데 류현진이 7년간 매년 27경기 이상을 선발로 뛴 꾸준함에 한참 모자른다.


    결과적으로 윤석민과 김광현 중에는 윤석민이 가장 차세대 '슈퍼에이스'에 근접해 있기는 하지만 그도 2013년 성적에 따라 아마도 해외진출을 노릴 것이 확실하기에 윤석민이 2013시즌  '슈퍼에이스'가 된다해도 2014년에도 한국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다른 후보였던 김광현은 어깨고장을 일으키며 전성기를 구가해야할 시기에 재활에 들어갔다.)


    따라서 윤석민이 국내에 머물고 김광현이 빠르게 건강을 되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안타깝게도 적어도 앞으로 몇년동안은 류현진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이쯤되니 류현진의 별명이 왜 '괴물'인지 실감이 난다. 류현진 잘하긴 했어도 그가 떠난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꿔 줄 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가 반성을 하게 된다. 류현진이 몇천만 달러를 받고 미국으로 진출한 것이 한국야구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만다 이야기 하고 있는데 류현진이 더이상 없는 한국프로야구 아니 '슈퍼에이스'없는 한국프로야구는 큰 흥행카드를 잃어버린 격이 되었고 이는 전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한화가 최하위여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어느경기장이건 많은 티켓이 팔렸다. 한화가 이기든 지든 류현진의 투구를 보려는 한화팬, 상대팀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순전히 그의 괴물같은 활약을 보기 위해서. 하지만 이런 티켓파워를 가진 류현진은 더이상 없다. 한화는 물론 KBO가 느긋하게 맘먹을 일이 아니란 거다. 


    설마 아직도 류현진 한 선수의 이탈이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이정도 영향을 줄까?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진 않겠지? KBO 지켜보겠어~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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