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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의 주전마무리를 노리는 홍상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 4. 13:44

    홍상삼은 2012년 두산 불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모습을 보인 선수다. 2011년까지만 해도 6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한낱 평범한 투수에 불과했던 그가 단 1년만에 도저히 같은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화려하게 날아오른 것이다. (2012시즌 : 5승2패1세22홀드 1.93)


    사실 홍상삼은 프로데뷔 시즌인 2009년 시즌부터 150을 상회하는 빠른 직구와 수준급의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30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5.23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로 데뷔시즌부터 10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그에 대한 두산의 기대도 꽤 높았었다. 이런 기대감은 그의 프로 두번째 시즌인 2010년시즌부터 두산으로 하여금 그를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본격적으로 전천후 기용을 하게끔 했다. (물론 선발로 키우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시키는 것이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기대와는 다르게 2010년에 4승 3패 6.42로 주춤하더니 2011년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6.33의 평균자책점으로 발전은 커녕 뒷걸음질쳤다. 뛰어난 구위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선발로 나설때면 많은 제구불안을 노출하면서 항상 2%부족한 모습을 보이곤 했고 불펜으로서 나설때도 전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며 영신통치 않은 모습이었다.


    데뷔시즌의 큰 가능성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후 2년동안의 지지부진한 성장을 한 홍상삼도 그저 그런 반짝 유망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2012년 새롭게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의 더진 성장에 대해 '확실한 보직 부여'라는 처방을 내렸고 홍상삼을 불펜으로 고정시키는 '선택'을 했고 그에게 '집중'하도록 지시했고 그결과는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2012년 시즌의 활약을 통해 홍상삼은 처음으로 WBC대표에도 발탁되는 영광을 얻었다.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긴 했지만)


    자신이 해야할 부분이 확실하게 주어졌을 때 더욱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은 야구선수나 일반 사회인들이나 다를 것이 없다.(선택과 집중) 제대로된 목표의 설정없이 무리한 멀티플레이어만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을 꽃피우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홍상삼의 예에서 알 수 있는데 수준급 셋업맨으로 올라선 홍상삼은 이제 주전 마무리투수로서의 가능성 까지도 타진하는 상황이 되었다.


    두산이 선발진 강화를 기치로 4승 4패 35세이브 1.79의 성적을 거둔 주전 마무리 프록터와의 계약을 하지 않고 선발투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 구단이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도 다 홍상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리그 최고수준의 불펜요원으로 거듭나면서 성공시대를 연 홍상삼이 2012년의 기세를 몰아 2013년 시즌 두산의 주전마무리까지 꿰찰 수 있을지 그를 주목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조선과 정식계약을 통해서 사용중이며, 무단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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