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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치몬드에 대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2. 13. 06:00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지난 3년간 29승 24패 4.03의 성적을 거뒀던 사도스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스캇 리치몬드를 새로이 영입했다. 리치몬드는 캐나다출신으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9승 14패 5.27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41승 48패 4.95의 성적을 거둔 우완투수다.


    메이저에서도 마이너에서도 좋은 성적이 아니고 그는 오른쪽 어깨에 건초염 부상전력도 있고 2013년이면 35살이 되는 노장축에 드는 선수로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절대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고 사실 요즘 한국프로야구에서 이 정도의 부실한  누적스탯을 가지고 오는 선수는 없는 실정이다.(최소한 마이너에서 평균자책점이 3점초중반을 찍는 것이 요즘 대세)


    그럼에도 롯데스카우트 팀은 현장에서 본 그의 구위와 제구가 평균이상으로 한국프로야구리그에 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고 결국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010년 사도스키에 이어서 2012년 유먼이라는 숨은 진주를 발굴해낸 롯데 스카우트 팀이기에 팬들과 야구전문가들은 리치몬드의 영입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바로 부상이 터진 것인데 리치몬드가 롯데 스프링캠프에 함류한지 하루만에 훈련중 왼쪽 무릎 연골부상을 당해버려 현재 훈련은 고사하고 미국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각팀이 2013년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팀 전력의 핵심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훈련은 고사하고 부상으로 시즌을 열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다. 롯데는 현재 리치몬드의 정밀진단을 기다려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인데 시범경기를 한달도 남겨놓지 않고 정규시즌 개막도 두달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느긋한 것은 아닌가 싶다.


    큰 부상이라면 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될 것이고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리치몬드가 언제 또 부상이 재발될지도 모르는 불안을 가져야 할 수 있다.(왼 무릎은 우완투수가 투구시 몸무게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다.) 지금 롯데는 리치몬드의 부상의 경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교체 결정을 해야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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