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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엔 김성호, 2013년엔 누구?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3. 4. 15:37

    2012년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롯데 선수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누굴까? 롯데의 간판스타인 강민호, 손아섭, 송승준, 홍성흔도 아닌 2012년 신인 '산체스' 김성호였다. 시범경기에서의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미디어데이까지 진출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콧수염이 라틴선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산체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동작으로 시범경기동안 상대타자들을 압도하며 3경기에 나와서 3.2이닝동안 1실점 3피안타(1홈런) 7삼진을 잡으면서 2.45의 평균자책을 기록했고 단숨에 롯데의 희망으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의 뛰어난 성적과는 달리 정규시즌에 들어서서 김성호는 속절없이 무너졌는데 2012년 시즌 1군에 단 3경기만을 출장해서 1.2이닝 2실점(1피홈런) 10.8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줄곧 2군에 머무르고 만 것이다. 


    2군에서도 김성호는 전혀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21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7.96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김성호는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29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25개의 사사구를(볼넷:22개, 사구:3개) 내주는 등 제구에서 거의 낙제점을 받았고 2013년 시즌에도 김성호에게 1군 진입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미션이 될 듯하다.


    * 현재 김성호과 같은 유형의 투수들이 롯데에 너무 많다는 점은 김성호가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군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크다. (김성호의 경쟁자들 : 김성배, 홍성민, 정대현, 나승현, 이재곤 등)


    작년 이맘 때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선수가 1년만에 이렇게 존재감이 없어진 것은 개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주위의 지나친 기대감이나 무리한 선수 띄우기가 한 몫한 것이라 생각한다. (야구로그도 이에 반성한다. 2012/03/18 - [자이언츠이야기/자이언츠유망주] - 롯데의 유망주 - 난리난 산체스, 김성호의 데뷔전


    프로에 막 데뷔한, 언론과 미디어에의 주목에 낯선 선수에게 너무나도 과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점은 어떤 스포츠에서든 불변의 진리다. 2013년 시범경기가 곧 열리게 되는데 분명히 2013년에도 제2의 제3의 김성호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선수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기대는 조금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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