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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타격왕에 도전하는 손아섭의 질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26. 10:18

    한국프로야구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롯데의 손아섭을 말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손아섭은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절대 기다리는 법이 없다. 스트라익존에 걸치는 공이라면 어느공이라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적극적인 배팅을 하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자신 얼굴쪽으로 날아오는 공에도 거침없는 스윙을 하고, 원바운드 공에도 풀스윙을 하는 선수로 이런 모습으로 종종 배드볼히터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평가는 손아섭의 타고난 컨택능력에 가려지는데 개성중-부산고 시절부터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이른바 '타격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7년 프로에 입단했지만 이미 롯데 우익수 자리의 터줏대감인 가르시아가 버티고 있던터라 바로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하지만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3년간의 담금질을 한 후 드디어 2010년 시즌 부터 본격적인 풀타임 출장을 시작했고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0년 시즌 부터 올해까지 타율은 3할 이하로 내려간 적 없고(0.306->0.326->0.314->0.337) 안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129->144->158->101)


    무서운 손아섭의 성장세는 노력의 결과라는 데 이견은 없다. 174cm의 작은 키로 일반인 남성 기준으로도 왜소한 축에 드는 그는 프로 입단 당시에도 작은 체격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70k대의 몸무게를 88kg까지 불리면서 부족한 파워를 보충했다.


    보통 몸을 불리면 파워가 증가하는 대신 몸이 둔해지는 부작용을 겪기 마련인데 손아섭은 오히려 민첩성에서도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손아섭의 도루 갯수는 2013년 들어 개인 최고 기록인 24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비범위도 점점 넓어지면서 수비력에서도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 다만 2011년 15개의 홈런을 마지막으로 두자리 수 홈런을 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고 2013년 시즌에도 홈런을 5개 밖에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많은 안타를 치고 있는 손아섭이지만 2013년 카스포인트는 1,482점으로 타자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시즌,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생각이 야구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주변의 평가처럼 오로지 손아섭의 노력의 결과다.


    그리고 2013년에도 손아섭의 진화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5경기 동안 매경기 2안타 이상을 추가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처음 100안타 고지를 선점하더니 타율에서도 0.337로 경기가 없던 최정을 2리차로 밀어내며 단독 1위에 오른 것이다.



    타율 단독 1위에 오른지 단 하루만에 손아섭은 타율 2위 최정과의 진검 승부를 겨룬다. 7월 26일 부터 주말 3연전을 SK와 치르기 때문인데 매치업 상으로는 SK가 자랑하는 좌투수 3인방이 출격할 가능성이 크고 26일 경기에는 선봉으로 김광현이 출격한다. (세든-레이예스도 출격 예상)


    하지만 좌투수들이라고 해서 좌타자인 손아섭이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2013년 시즌 손아섭이 좌투수 상대로 0.358의 타율에 3홈런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우투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아섭을 상대하는 최정의 경우는 올스타 브레이크와 3일의 휴식일을 더하면서 컨디션과 부상회복에 만전을 기한 상태기 때문에 손아섭의 독주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리 만무하다. (게다가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롯데의 하위 순번 선발투수들이 출격한다.) 


    2013년 최정 성적 : 0.335-18홈런-54타점 / 카스포인트 1,953점(타자 3위)


    타율 1위 자리를 놓고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손아섭과 돌아온 최정이 맞붙는 사직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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