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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역시 수비만 잘해서 이기기는 힘들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10. 00:43

    8월 8일, 잠실에서 열린 엘지와 롯데의 경기는 마치 2013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나온 멋진 수비란 수비는 다나왔다. 다이빙캐치, 더블플레이, 레이저 송구 등등 점수경쟁으로 승부를 내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멋진 수비를 누가 더 많이 잘하는가를 겨루는 것 같은 경기였다.


    이 중 가장 압권은 역시 5:4로 롯데가 살얼음 리드를 한 상태로 9회말, 엘지의 뒷심이 발휘되며 2사 2-3루의 상황이 벌어졌고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5구를 오지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냈다. 엘지팬과 선수단은 끝내기 안타라고 믿어의심치 않았고 롯데팬과 선수단은 고개를 숙였다.


    그 찰나 믿을 수 없는 수비가 나왔다. 8 8일의 영웅, 백넘버 8번을 단 롯데의 중견수 전준우가 오지환의 빨랫줄 타구를 다이빙해서 잡아낸 것이다. 순간 엘지와 롯데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고 이 수비는 롯데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 수비는 당연히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 수비는 거의 올해의 수비장면으로 꼽힐만큼 각종 언론 매체에서 조명이 될 정도였고 시즌 5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것이라는 예상까지도 나왔을정도로 그 임팩트가 컸다. (전준우의 이 수비는 전준우 개인으로도 최고의 수비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이날의 극적인 수비로 인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둔 롯데는 내심 2연승을 노리며 8월9일 경기에 임했고 경기 초반부터 다시 명수비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롯데의 수비수들의 집중력은 전에 없이 높았고 엘지또한 롯데에 뒤지지 않는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문제는 양팀의 견고한 수비가 아니었다. 특히 롯데는 명수비에도 불구하고 투수들이 스스로 무너져버렸다. 선발 고원준은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4.2이닝 2실점으로 실망스런 투구를 한 것이다.(반면 엘지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2실점으로 롯데를 막아냈다.)


    수비수들이 아무리 상대의 타구를 잡아내고 실점을 줄이는 활약을 해준다고 해도 역시 투수가 무너지니 팀도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고 경기는 엘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야구장에는 투수포함 총 9명의 선수가 수비진영에 선다. 그리고 이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실점을 줄일 수 있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데 이날 롯데는 8명의 선수의 활약에도 단 1명의 선수의 부진이 패배로 연결된 것이다.


    결국 이날의 경기는 뭐랄까? 야구의 명언중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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