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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단언컨대 2013년 엘지는 강하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14. 08:03

    8월 13일 리그 1위와 2위가 맞붙은 대구 삼성, 엘지전은 9승의 장원삼과 퇴출위기까지 거론되었던 주키치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원삼은 2.2이닝만에 무려 9실점을 하면서 조기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2.2이닝은 2013년 장원삼의 가장 적은 이닝 소화이며 9실점은 2013년 최다 실점 기록이다.) 


    장원삼이 조기에 무너진 것은 장원삼이 스스로 제구력 난조를 보인 점도 있지만 엘지타선의 폭발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친 엘지의 타선은 이날 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삼성의 투수진을 농락하며 삼성에게 2013년 시즌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선물했다.



    - 삼성도 엘지를 상대로 15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했으나 엘지의 맹공에 당해내지 못했다. (팀의 아낌없는 득점지원에도 주키치는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8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이로써 엘지는 팀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했으며 팀타율도 0.290으로 1위를 달리는 두산에 겨우 1리가 모자라는 0.289로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팀타율 2위에 팀평균자책점 1위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 엘지는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DTD라는 징크스를 깨버린지 오래며 이젠 리그 단독 1위까지도 넘볼 기세다.



    8월 14일 엘지는 1위 등극을, 삼성은 1위 수성을 각각 노리며 신정락과 차우찬을 내세웠다. 신정락이 평균자책점 4.23에 5승 4패, 차우찬이 3.72에 7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상대방을 제압할만한 강력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 힘든 선발카드들이다.


    결국 오늘의 경기도 양팀의 타력의 세기에 따라 승부가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엘지는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쉴새업이 타선이 폭발하고 있는데 정성훈을 대신해 출장하고 있는 권용관이 3경기에서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역시 베테랑인 박용택의 정교함과 이진영의 클러치 능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잘하는' 오지환의 타격본능도 눈을 뜨기 시작했고 김용의-문선재 콤비도 단단한 모습이다.


    <엘지 주요타자 최근 5경기 성적>


    권용관 : 15타수 6안타 0.400 2홈런 5타점 / 카스포인트 319

    박용택 : 19타수 8안타 0.421 7타점 / 카스포인트 1,738

    오지환 : 14타수 4안타 0.286 1홈런 5타점 / 1,335

    이진영 : 14타수 5안타 0.357 / 카스포인트 1,358

    김용의+문선재 : 22타수 7안타 0.319 / 카스포인트 943+571

    이병규+이병규 : 34타수 9안타 0.265 

    * 이 정도면 카스포인트 라인업의 '구단을 지배하는자' 카드가 있으면 쓸만 할 것이다.


    총 9명의 라인업 중에서 최소 5명에서 6명이 큰 슬럼프 없이 터지고 있는 엘지의 공격력은 한마디로 무시무시하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지금의 엘지 타선을 만나 승리를 쟁취할 투수가 있을지 의문일 정도인데 더욱 무서운 것은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타격의 기복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예로 정성훈이 빠져 있는 틈을 어느새 권용관이 훌륭히 메꾸고 있고 김용의와 문선재가 쌍끌이를 하며 큰 이병규와 작은 이병규도 돌아가며 터진다. 게다가 오늘 상대하는 삼성의 차우찬은 2013년 엘지를 3차례 상대해 평균자책점 4.70에 1승 2패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중반과 다르게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거듭난 엘지가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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