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카스포인트]끊임없이 요동치는 순위, 피튀기는 중위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21. 07:57

    삼성과 엘지가 승차 없이 1,2위를 달리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며 4강행 막차를 노리고 있는 SK를 엘지는 4위 수성의 목표를 이루려는 넥센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는데 삼성은 패배를 했고 엘지는 신승을 했다. 


    최근 엘지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데 이진영의 홈런 스틸 수비와 8회말 1사만루에서 공 1개로 병살을 만들어낸 봉중근의 활약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엘지는 이날 승리로 무려 18년만에 정규시즌 단독 1위라는 감격을 맛봤는데 우승은 고사하고 정규시즌 단독 1위에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응축되어 있던 승리에 대한 갈망, 승리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 시즌 단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8월20일 기준 한국프로야구 팀 순위


    18년만에 정규시즌 단독 1위를 한 엘지의 행보와 더불어 중위권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3위 두산과 4위 넥센이 나란히 패하면서 최하위 한화를 이긴 롯데는 물론 6위 SK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4위 넥센과 2.5경기차를 보였던 롯데는 올시즌 11번의 맞대결에서 9승 2패의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한화와의 2연전을 앞두고 무조건 다 잡고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오히려 이런 각오가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많은 안타와 잔루, 병살타를 양산하면서 무수한 찬스를 날린 채 8회까지 1:0의 살얼음 리드를 가져간 것이다. 9회초 모처럼 집중타가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4:0의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롯데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한화의 경기력이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는 측면이 더 강했던 경기였다.


    롯데의 승리 못지 않게 SK의 승리도 주목할만한데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의 무서운 페이스를 타면서 5위 롯데와는 2경기차 4위 넥센과는 3.5경기차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4강권을 넘보고 있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리그 7위게 고정되어 4강은 고사하고 8위 NC와 자리다툼을 벌일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지만 가을DNA를 가지고 있는 SK의 뒷심은 역시 무섭다. 


    8월 21일 선발 매치업


    선두권은 선두권대로 중하위권은 중하위권대로 어느팀 하나라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가 열리는 수요일의 4경기는 빅매치를 뽑기가 힘들다. 다만 절대 져서는 안되는 팀을 꼽으라면 넥센이다. 롯데가 에이스 유먼을 앞세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확율이 아무래도 높기에 자칫 오늘 경기마저 엘지에게 내준다면 반경기차까지 쫓기게 되기 때문이다.


    절박한 팀사정이지만 불안요소는 역시 선발 나이트다. 겉으로 보기엔 둘다 시즌 9승을 거두고 있고 카스포인트에서도 대동소이한 모습이긴 하지만 엘지전에서 1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엘지 우규민은 넥센 상대로 3.68) 다만 넥센으로서는 상대전적보다 최근 8월 15일 롯데전에서 8.2이닝 1실점의 쾌투를 했던 기억을 되살리길 바래야 할 입장이다.


    결국 상위권의 경쟁보다 피튀기게 치열한 경쟁은 중위권에서 벌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그 키는 넥센이 쥐고 있다. 과연 넥센이 서울의 라이벌 엘지를 잡고 한숨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