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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스런 김시진+정민태 조합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5. 12:30

    2013년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2012년만해도 롯데의 가장 큰 무기였던 불펜의 변화상이다. 아직 2013년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닌데 지금 현 상황이 참 뭣 같다. 선발도 유먼, 옥스프링말고 볼 것 없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불펜에 대한 신뢰는 나름 견고했었기 때문이다.


    롯데의 불펜중에서도 롯데의 필승조 4인방(정대현, 김성배, 이명우, 김사율)의 성적변화는 충격적인데 평균자책점은 하나같이 상승했고 누구하나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에 이르렀다. 한명씩 살펴보자.


    2012년 주전 마무리였던 김사율은 마무리 보직에서도 밀려나더니 추격조도 모자라 불펜이 아닌 땜빵 선발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선발에서는 더 못던지고 있다. (구원 26경기 3.56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3블론세이브 / 선발 4경기 4.67 1승 2패)


    김사율이 무너지면서 갑작스레 마무리 보직을 넘겨 받은 김성배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성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다. (7월 7경기 7.50 / 9월 1경기 13.50)



    이명우는 2012년 74경기에 등판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였는데 2013년에도 64경기에 나오며 2년 연속 최다경기출장이라는 명예(명예라 쓰고 혹사라 읽는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명우의 건강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정대현은 자신의 프로경력에서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2012년에 비해 급격하게 많아진 출장 경기수와 이닝은 무릎부상의 여파가 말끔하지 않은 36살의 노장 선수에게는 가혹했던 것으로 보였으나 김시진+정민태 조합은 아랑곳하지 않고 등판시키고 있다. 역시나 내년이 걱정된다.


    마지막으로 롯데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기회의 땅에 정착할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꾸었을 김승회다. 데려올때만 해도 선발로테이션의 한축이 될 것이라고 설레발치더니 불펜이 빵구나니까 불펜으로 옮기더니 제대로 뺑이 돌렸다. 


    소화 이닝은 2012년에 비해서 절반수준으로 줄었지만 출장 경기수는 반대로 2배 늘었다. 김승회가 아무리 선발과 불펜을 오고갈 수 있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갑작스러운 불펜행과 불펜에서의 뺑이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시진+정민태 조합은 적어도 2012년 시즌 보다 나은 자원을 가지고 시즌을 맞이했다.(이건 두말할 것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김시진+정민태 조합이 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들이라는 평가에 많은 이들이 롯데 불펜이 얼마나 더 강해질까? 궁금해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 그 자체다.


    솔직히 넥센시절에는 선수 없다는 핑계라도 댔지 2012년 전력에 김승회까지 더해진 롯데의 풍부한 불펜에도 이정도 성적밖에 못내는 것이 말이 되나? (설마 최대성 없어서 지금 꼴 났다고 징징대진 않겠지, 최대성 부상도 괜히 스플리터 알려준다고 하다가 생긴거잖아)


    정작 문제는 내년이다. 김시진+정민태 조합이 건재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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