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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1] 김대우를 버린 김시진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9. 6. 13:30

    <롯데의 가을야구가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고 2013년 시즌 야구로그가 생각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번 포스팅은 야심차게 끄적거릴 시리즈물로 제목은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라고 지었다. 공격력-투수력-수비력-벤치능력 순으로 이야기를 풀 것이다. >


    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공격력을 쓸텐데 대망의 첫 소재는 바로 김대우다. 넥센 감독 시절이던 2011년 엘지에서 박병호를 데려와 대박을 터뜨린 전력이 있는 김시진 감독과 박흥식 타코는 타자로 전향한지 1년이 채 안되는 김대우를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냈다며 김대우는 차세대 롯데의 4번감이라고 치켜세웠다. 


    뜻밖의 선택을 받은 김대우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시즌 초반 꽤 적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겨우 1년 남짓 짧았던 타자로서의 전향 기간은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고 주루 및 수비에서 허술함을 드러냈다.


    4월 : 0.302-0홈런-9타점

    5~6월 : 0.205-4홈런-14타점


    타자로서의 경험부족을 드러내긴 했지만 롯데팬들은 2011년 엘지에서 죽쑤고 있던 (2011년 엘지 시절 : 15경기 0.125-1홈런-3타점) 박병호를 꾸준히 믿고 기용해 박병호의 성장을 가능케 했던 김시진 감독과 박흥식 타코였기에 김대우도 박병호와 같은 기회를 부여받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의 인내심은 이외로 그리 길지 않았다. 김대우의 부진이 이어지자 변화구 대처가 좋지 않네~ 수비가 허술하네~ 주루플레이가 미숙하네~ 하면서 김대우를 탓하는 듯한 언플을 하더니 결국 6월 27일 이후 2군으로 내렸고 이후 7~8월 동안 겨우 4경기에 출장시키는데 그친 것이다.


    김시진 감독의 황태자에서 천민으로 신분이 급전직하 하고 만 것이다.


    * 대부분의 성적은 2011년 박병호보다 떨어지지만 볼넷/삼진 비율은 오히려 박병호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등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물론 60경기 넘게 기회를 부여 받았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김대우 본인의 문제기는 하다. 그러나 2011년 박병호와 2013년 김대우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2011년 시즌 박병호는 이미 프로 5년차 선수였던 반면 김대우는 고작 타자 2년차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김시진 감독의 인내심은 짧아도 너무 짧았다.


    대학이후 방망이를 놓은지 5년이 넘은 선수가 다시 방망이를 잡고 타자로 전향했는데 60경기 남짓 기회 줬는데 박병호만큼 왜 안터지냐고 할 수 있는 것이냔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박병호와 비교하려면 넥센 시절 포텐을 터뜨린 박병호말고 프로데뷔 2년차 시절의 박병호와 비교해야 정정당당한 것 아닐까? 프로 2년차 박병호 vs 2013년 김대우는 당연히 김대우의 완승이다. 


    결국 차세대 롯데의 4번이네 뭐네 하다가 갑작스럽게 김대우를 내친 이유는 변화구 대처능력, 수비능력, 주루능력 부족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저 김시진 감독이 생각할 때 제2의 박병호가 되었으면 했던 김시진 감독의 히트상품이 되어 줄 것이라 믿었던 선수가 박병호만큼 못하니까 화가 난 것이다.


    2013년 롯데는 장타력 부재로 골머리를 썩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타율은 낮지만 (0.226) 장타율이 4할이 넘는 김대우에게 기회를 더 주지 않은 것은 이번 시즌 김시진 감독의 패착 중에 하나다.


    <김대우의 경쟁자들 성적>

    박종윤 93경기 0.259-5홈런-51타점-장타율 0.392

    장성호 65경기 0.249-4홈런-27타점-장타율 0.358

    조성환 60경기 0.239-0홈런-8타점-장타율 0.283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 다음에는 전준우는 어떻게 전X놈이 되었을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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