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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시즌 단골, SK와 롯데의 실패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21. 09:21

    2013년 시즌에는 리그 순위에서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만년 하위팀이었던 엘지가 리그 1위를 다투는 강팀으로 변했다는 점과 함께 만년 5~6위팀이었던 넥센도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잘나가는 두 팀이 있는 반면 최근까지 잘나가던 두팀은 눈물을 흘렸는데 그 주인공은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였고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했던 롯데였다. 비슷한 입장의 두 팀이지만 2013년 실패의 원인은 각자 달랐다.


    먼저 SK의 경우는 예년과는 달라진 수비력을 들 수 있다. 2010년 이후 리그 최소 실책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리던 SK였는데 2013년 들어 71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실책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쳐져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최소 실책 2위 -> 리그 1위

    2011년 최소 실책 2위 -> 리그 3위

    2012년 최소 실책 1위 -> 리그 2위

    2013년 최소 실책 5위 -> 리그 6위


    SK가 리그를 주름잡던 시기에는 내야부터 외야까지 물샐틈없이 잘짜여진 그물수비를 자랑했었던 팀이 순식간에 평범한 수비력 아니 부족한 수비력을 가진 팀으로 전락한 것이다. 많은 실책수도 문제지만 2013년에 나오고 있는 실책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SK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김성근 감독의 피말리는 혹독한 훈련량과 훈련방식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2013년에는 조금이라도 부담이되는 상황에서는 여지없이 흔들리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격력에서는 박정권, 박재상, 정근우 등이 예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투수쪽에서는 세든과 레이예스라는 원투펀치와 김광현 정도가 눈에 띌 뿐 시즌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투타의 전력이 약해진 2013년의 SK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자신들이 잘하는 수비에서 만큼은 더욱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ADT캡스플레이는 커녕 수비의 기본기도 잊은 듯한 플레이가 연발하니 좋은 성적을 낼래야 낼 수 없었던 것이다.



    반면 롯데의 경우는 시즌내내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공격력, 특히 장타력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팀내 최다 홈런자가 11홈런의 강민호라는 것만 봐도 2013년 롯데의 장타력이 얼마나 문제가 컸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 그리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에서는 롯데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사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롯데의 장타력이었지만 롯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불안한 수비력은 2013년에도 여전했다. 90개의 실책으로 최다 실책 1위로 최소실책 1위인 두산의 60개 보다 무려 30개나 많았다. 2013년 롯데의 실패원인으로 실책을 꼽지 않은 것은 그만큼 실책은 롯데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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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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