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일지로 본 다나카 마사히로

세계야구사에서 전무후무한 26연승을 거둔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2012년 시즌 말미 성적을 보태지 않고 2013년 시즌만 살펴보더라도 2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2의 소위 미친 성적을 거뒀다.

다나카의 성적을 한줄로 보기 보다는 등판일지를 찬찬히 한번 살펴보면 그의 성적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잘 알 수 있다. 26번의 등판 중 팀의 우승 결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것(팀의 최고 투수에게 마지막 이닝을 맡겨 경기의 의미를 배가하겠다는 일본특유의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을 제외하면 25번 선발등판해서 3번의 노디시전 경기와 22번의 승리를 거뒀다.

다나카 2013년 등판일지(2013.10.1기준 / 라쿠텐 홈페이지)

아무리 눈씻고 봐도 도저히 흠을 잡을래야 잡을 수 없을 정도다. 25번의 선발등판에서 최다 실점이 겨우 3번에 불과하며 2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이중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경기가 무려 24경기다.

강력함과 내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다나카 마사히로의 2013년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미국으로 떠나간 다르빗슈와의 비교를 하고 이제는 류현진과의 비교도 하는데 동일기간 동일한 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그저 심심풀이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26연승(2013년 시즌 22연승)을 거둔 확실한 일본 제일, 다나카에게 있어 불확실한 것은 단 한가지. 메이저리그 어느팀으로 가느냐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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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단호한결의(박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