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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 in Heros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0. 8. 22:32

    Game Hero #1 박병호


    박병호의 존재감을 말하지 않고서는 넥센의 역사적인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팀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은 둘째치고 박병호 스스로도 포스트시즌 무대는 첫 경험이었다.


    리그 MVP를 거뭐쥐었던 2012년에 이어 더욱 환상적인 정규시즌을 만든 2013년이지만 그에게 있어 포스트시즌은 너무나 생소한 미지의 세계이기에 포스트시즌만이 지니고 있는 중압감과 미묘한 흥분에 대한 적응에 어느정도는 애를 먹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했었다.


    내가 박병호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사실 그리 무리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일개 미천한 야구블로거 한 예상 따위는 박병호에게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했다. 경기 시작 10분여가 지난 1회말 여지없이 박병호는 비가 흩뿌리는 목동구장의 가장 먼 곳으로 타구를 보내버리며 마음껏 포효했다.


    내가 바로 영웅이라고!


    박병호 : 4타석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


    Game Hero #2 이택근


    가슴에 캡틴의 문양인 'C'를 아로새긴 영웅의 심장, 이택근은 넥센 라인업의 9명 선수 그 누구보다 많은 경기 경험을 가지고 있는 노련한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 이런 기대가 독으로 작용했는지 8회까지 그는 많은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이 있었다. 


    쩌는 택근브이의 세레모니


    영웅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항상 진정한 영웅은 초중반 어려움을 겪으며 우리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다가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9회 2사 2-3루에 들어선 이택근이 바로 그 영웅이었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이 요물!


    이택근 : 5타석 5타수 1안타 1타점(결승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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