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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칼럼

유능한 코치를 잃은 롯데, 어쩌나?

야구이야기 안하는 박상혁 2013. 10. 24. 06:30

최근 롯데는 김시진 감독을 선임하면서 정민태 투수코치와 권영호 수석코치, 박흥식타격코치를 패키지로 데려왔고 기존의 롯데 코치진도 대거 물갈이는 물론 보직변경이 이루어졌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선수들 뒤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율하고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도움을 주는 코치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각팀은 좋은 운동능력을 가진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뛰어난 역량을 가진 감독은 물론 우수한 코치들을 영입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최근 롯데는 우수한 코치들의 이탈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


공격력말고는 볼 것 없던 롯데의 외야수들에게 수비라는 능력을 장착하게 만든 조원우 외야수비코치를 시작으로 이번에는 강민호와 장성우를 뒷받침해 준 최기문 배터리 코치를 잃었다.


조원우 코치 : 현 두산

최기문 코치 : 현 NC


조원우 외야수비코치의 경우는 2011년, 2012년을 롯데 코치로 있는 동안 김주찬, 전준우, 손아섭까지 현재 롯데 외야의 터줏대감들을 길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은 빠르지만 수비센스가 떨어졌던 김주찬을 좌익수로 고정시키면서 그에게 안정감을 찾아냈으며 프로 입단 당시 3루수였던 전준우를 외야 수비의 핵이라는 중견수 자리에 연착륙시켰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원우 코치의 가장 큰 업적은 손아섭이다.


만세 수비는 물론 알까기를 밥먹듯 했던 손아섭은 조원우 코치를 만나 골든글러버로 거듭나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명으로 발돋움 한 것이다. 2013년 시즌 롯데의 외야 실책이 늘어난 것은 조원우 코치의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2년 외야 실책 14개 -> 2013년 외야 실책 20개)


최기문 코치는 말그대로 강민호의 산파역할에서 개인과외선생까지의 역할을 해준 이다. 강민호의 프로데뷔 이후 팀 선배로서 코치로서 계속 그와 함께 했고 그가 최고 포수의 반열에 오르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롯데가 적어도 포수 포지션에서 선수난을 겪지 않은 것도 최기문 코치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지금 두 코치 모두 롯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있다.


고작 코치 한두명의 빈자리라고 치부하기엔 최근 구단 확대로 인해 각구단이 좋은 지도자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롯데는 너무 쉽게 수준급 코치을 잃어버렸고 이는 앞으로 롯데에게 분명히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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