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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5]폭망한 불펜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1. 3. 23:30

    2012년 시즌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이유들 중에 많은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의 이론이 없는 부분은 바로 롯데 불펜의 환골탈태였다.


    그저 그렇던 불펜투수에서 한때 패전처리 역할까지 맡았던 아니 1군 무대에도 얼굴을 내밀지 못했던 김사율이 31세이브나 올릴 줄은, 그리고 두산에서 버린(?) 김성배가 롯데에서 이렇게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할줄은, 최대성의 영점이 잡히는 모습을 이렇게 자주 보게 될 줄은, 이명우가 억삼이 형을 넘어서는 활약을 해줄은....


    <롯데 불펜 2011년, 2012년 성적 비교>

    김사율 : 61경기 5승 3패 20세이브 3.26 - 50경기 2승 3패 34세이브 2.98

    김성배 : 31경기 1승 5패 2세이브 4홀드 5.88 - 69경기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3.21

    최대성 : 2011년 군복무 - 71경기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

    이명우 : 37경기 3홀드 3.63 - 74경기 2승 1패 10홀드 2.56

    *정대현 : (sk) 53경기 3승 3패 16세이브 11홀드 1.48 - (롯데) 24경기 2승 1세이브 5홀드 0.64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니 최근 몇년새 롯데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2012년 롯데 불펜의 성적은 말그대로 놀랄 노자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펜진이 2013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롯데 불펜 2012년, 2013년 성적 비교>

    김사율 : 50경기 2승 3패 34세이브 2.98 - 35경기 3승 7패 1세이브 4.00

    김성배 : 69경기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3.21 - 58경기 2승 4패 31세이브 4홀드 3.05

    최대성 : 71경기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 - 13경기 1홀드 5.79 (팔꿈치 부상)

    이명우 : 74경기 2승 1패 10홀드 2.56 - 74경기 2승 4패 1세이브 20홀드 3.07

    정대현 : 24경기 2승 1세이브 5홀드 0.64 - 58경기 5승 4패 1세이브 16홀드 3.33


    김성배의 성적을 제외하고는 누구하나 2012년보다 좋아졌다고 아니 성적을 유지했다고 보기 힘든 2013년 시즌의 롯데 불펜이었다. 


    최대성은 13경기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이탈했고 2011-12년 시즌 54개의 세이브를 올렸던 김사율은 단 세이브 1개만 기록한 후 2군은 물론 패전처리 역할까지 맡더니 시즌 마지막에는 선발로도 등판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정대현은 무릎부상의 여파를 말끔히 떨쳐내지 못한채 블론세이브를 무려 7개나 저지르며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낯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료 불펜요원들이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이 부담은 고스란히 2012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명우와 김성배에게 지워졌고 이 결과 이명우는 지난 2년간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불펜투수가 되었으며 김성배는 31세이브를 거둔 댓가로 리그 최다인 8개의 블론세이브로 눈물을 흘렸다. 


    리그 최강수준의 불펜이라던 롯데의 불펜이 단 한해만에 이처럼 망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롯데 불펜요원들이 하나같이 2012년에 캐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점,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둔만큼 많은 경기에 선보였고 그만큼 무리를 한 여파가 2013년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는 최대성이다. 군복무 후 2012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최대성이다. 무려 71경기에 나서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로 선전한 그는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2013년 시즌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유는 간단했다.


    2012년에 너무 많이 던졌다는 것이었고 2013년은 당연히 조심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대성은 조심은 커녕 구질추가를 하며 욕심(?)을 부렸고 결국 13경기만에 부상이탈하고 말았다. (비슷한 예로는 정대현이 있다. 2012년 무릎부상으로 후반기 단 24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가 2013년에는 애니콜 수준으로 58경기에 나왔고 결과는...)


    그리고 이렇게 망가진 롯데 불펜에 대한 책임은 결과적으로 김시진+정민태 조합에 있다. 왜냐? 비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을 왜 예방하지 못했는가라는 것이다. (김사율의 부진은 굳이 갖다 붙이지 않겠다.)


    "팀을 맡은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잘 몰랐다." 라는 류의 변명?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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