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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자이언츠에 대한 단상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1. 22. 11:27

    1. 롯데의 좌익수 쪽은 말그대로 무한 경쟁이다. 김문호, 이승화, 김대우, 조홍석까지 최대 4명이 경쟁하게 될텐데 중견수에는 전준우, 우익수에는 손아섭이란 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사실 이들 말고도 롯데의 모든 외야 자원들은 좌익수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 롯데의 리드오프 자리는 상당히 불안하다. 김문호-이승화-조홍석이 돌아가면서 1번을 맡아도 봤고 6~7번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황재균을 1번에 끌어다 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모두 신통치 않은 결과를 낳았고 결국 롯데가 이번 FA시장에서 이종욱, 이용규라는 출중한 리드오프 중 한명을 잡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롯데는 아무도 영입하지 못했고 2013년의 숙제를 여전히 품은 채 2014년을 맞이하게 생겼다.


    3. 강민호를 잡은 것은 잘한 일이지만 당장 장성우의 쓰임새에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군입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성우의 공격력은 보잘 것 없었으나 경찰청에서는 리그를 지배하는 괴물타자로 거듭났기 때문에 강민호의 백업포수로 역할을 한정하기엔 그의 가능성이 너무 아쉽다. 때에 따라서는 포수가 아닌 1루 정도는 볼 수 있는 수비 연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4. 주전 마무리로 또 김성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김성배가 체력 문제를 드러낸 것을 생각하면 불펜의 질적, 양적인 강화를 통해 김성배의 부담을 낮춰 줄 필요가 있다. 최대성이 일단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데 내년 롯데 불펜의 키가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불펜에서 1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느낀 2013년이기 때문이다. 


    5. 김승회는 이제 선발로 돌아서야 한다. 고원준도 군에 입대한 마당에 굳이 김승회를 스윙맨으로 써서는 안된다. 2013년 시즌 마지막 홍성민도 좋은 활약을 했고 최대성도 돌아오기 때문에 불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깐 잊었지만 김승회는 리그를 통틀어서도 꽤나 준수한 5선발 투수다.(2012년 120.1이닝 6승 7패 4.04)


    장원준은 제대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느끼게 생겼다.


    6. 장원준은 무조건 에이스가 되어 주어야 한다. 경찰청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장원준은 롯데에서 목을 빼고 기다린 선수 중 하나다. 프로데뷔 이후 큰 부상 한번 없었다는 내구성과 함께 10승 이상을 책임져주는 꾸준함 까지 갖췄기에 롯데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스스로도 2014년 시즌 이후 FA가 되기에 FA로이드 효과도 상당히 발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7. 여기서 잠깐! 이번에 데려온 선수는 이대호가 아니고 100경기 이상을 꾸준히 출장하고 2할7~8푼 정도에 10~15홈런을 쳐주면 되는 선수를 데려왔단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리고 최준석은 이만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 탈잠실 효과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더 쓸 말이 많은데 이번엔 이쯤에서 끝.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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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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