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프로야구 결산 - NC 다이노스

막내의 패기

 

역사상 신생구단이 리그에서 최하위를 벗어났던 적은 손에 꼽는데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2013년 새롭게 리그에 합류한 NC 다이노스가 대업을 이루어냈다. 최하위가 아닌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친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검증이 되지 않은 대부분의 선수들에 FA로 급조한 몇몇 베테랑들을 한데 모은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사지 않을 수 없다.

두산시절부터 보여준 선수단 관리 능력은 여전히 능수능란했으며 위기때에도 절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고교야구 아니냐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NC 다이노스가 중후반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김경문 감독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팀	NC	승	패	무	승률
NC 다이노스	128	52	72	4	0.412

타율 : 0.244/ 9위

장타율 : 0.365 / 7위

출루율 : 0.320 / 9위

득점 : 512 / 8위

홈런 : 86 / 6위

평균자책점 : 3.96 / 4위

실점 : 551 / 2위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투수력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투수력이 안정되어 있느냐 아니냐는 팀의 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NC 다이노스는 리그 합류 첫해에 안정된 투수력을 보여주며 팀 평균자책점이 3점대에 머무르는 동안 실점은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었다.

2014년 타자들의 성장이 조금만 가미된다면 7위를 넘어서 중위권 도약도 가능해 보인다.

*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내내 불거졌던 홈구장 신축등의 잡음은 옥의 티였다.

2013년 팀 MVP

11승 7패라는 성적은 에이스로서 분명히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그의 평균자책점은 2.48로 리그 1위다. 게다가 NC 다이노스는 시즌 초반 엉성한 수비와 주루를 보여주며 상대투수가 아닌 같은 팀 투수들을 괴롭혔다는 것을 생각하면 찰리의 성적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큰키에서 내려꽂는 140후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제구력, 게다가 선발투수로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이닝이터의 능력까지 정확히 NC 다이노스가 바라던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다.

	승	패	홀드	세이브	평균자책점
찰리	11	7	0	0	2.48

2013년 팀 MIP

 

특이한 성씨로 팬들에게 어필했던 모창민은 1년 전만해도 SK 와이번스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는데 NC 다이노스로 옮긴 이후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리며 중심타자로 버전업했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0.276의 타율과 12개의 홈런, 51타점은 모창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경기	타율	홈런	타점	비고
모창민	108	0.276	12	51

.* 2012년 성적 : 15경기 0.250 1홈런 2타점

2013년 팀 ROOKIE

 

이재학은 팀 루키이자 리그 최고의 루키로서 환상적인 2013년을 보냈다. 두산 시절만 하더라도 너무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렸지만 NC 다이노스에서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10승에 2.8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찰리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뤘는데 사이드암임에도 좌타자를 상대하는 마성의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의 장점이다. 선발투수로서의 첫 시즌이었고 100이닝 이상을 던진 첫 시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2014년 부상만 잘피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승	패	홀드	세이브	평균자책점
이재학	10	5	0	1	2.88

한줄평

 

마산에 뜬 달!

- 다음편은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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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단호한결의(박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