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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의 울산행 가능할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 20. 13:41


    울산시가 NC 다이노스 영입을 공식화 하고 나섰다. 2014년 1만 2천석 규모의 울산 야구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것과 함께 울산 지역의 야구열기가 남다르지 않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진 울산시의 행보인데 과연 울산의 NC 다이노스 모시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두가지 조건을 살펴보자.


    울산 야구장 조감도


    첫째, 창원시와 NC 다이노스의 깨끗한 이별


    연고지가 선정되고 손을 맞잡고 환호를 지를때만해도 창원시와 NC 다이노스가 지금처럼 갈등을 빚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신규구장 부지 선정에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상처가 깊어지는 양상이다.


    창원시는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옮길 기미만 보이면 그간 마산 야구장에 들어간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고 NC 다이노스와 KBO는 창원시가 애초에 약속한 신구장 설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연고지 이전이 실행된다면 모든 책임은 창원시에 있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의 깨끗한 이별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찾아낼 수 있을까?


    둘째, 쿨하지 않은 롯데의 양보


    울산은 그간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역이라는 것은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의 큰 걸림돌 중 하나다. 애초 NC 다이노스가 역시 롯데의 연고지었던 창원에 자리를 잡는다고 결정된 후 8개구단 중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것이 롯데였다는 생각해보면 자신의 다른 연고지인 울산으로 NC 다이노스가 온다는 것을 반길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만약 창원시와의 문제가 원만하게 풀린다고 해도 롯데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더 힘든 일일 수 있다.


    셋째, 정치적 노림수는 아닌가?


    창원시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NC 다이노스가 창원으로만 온다면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어줄 것 처럼 하더니 둥지를 틀자마자 입을 싹 닦아 버린 것은 프로야구팀 유치를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의 표를 얻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울산시의 입장은 창원시와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위의 세가지는 NC 다이노스가 울산으로 연고를 옮기기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셋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연고지 이전은 그저 울산시와 NC 다이노스의 일장춘몽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만에 하나 옮기더라도 그 후유증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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